(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은행권이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방배에 대한 잔금대출 한도 설정에 나섰다. 매교역 팰루시드 사례와 비슷하게, 행별 1천억원 안팎의 공급이 예상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번 주부터 디에이치방배 입주 예정자를 대상으로 잔금대출 사전 상담을 시작했다.
아직 대출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다음 달 1일 입주 개시를 앞두고 실제 잔금대출 실행에 앞서 입주 예정자들의 수요를 파악하는 단계다.
규모는 이전 팰루시드 사례와 마찬가지로 1천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역시 1천억원 안팎의 한도를 배정할 것으로 보이며,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도 잔금대출 한도를 검토 중이다.
디에이치방배는 분양가만 20억원대에 이르는 초고가 단지라는 점에서 잔금대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근 매물 호가가 분양가보다 10억원가량 높은 30억원대로 형성되면서 담보가치 산정 기준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은행들은 통상 입주 시점의 감정가에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적용하지만, 디에이치방배는 분양가와 감정가의 격차가 클 것으로 예상돼 감정가를 기준으로 대출할 경우 가계대출 총량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먼저 사전 수요 조사를 시작한 신한은행의 경우, 분양가의 60%와 감정가의 50% 중 낮은 금액을 대출 한도로 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감정가가 크게 뛴 만큼, 분양가가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하나은행은 대출 기준을 감정가로 유지하되, 가계대출 총량과 단지별 배정 한도 등 실수요자에게 고르게 자금이 공급되도록 구체적인 방식을 고민 중이다.
이 밖의 은행들도 담보평가 기준과 구체적인 대출 조건을 검토하고 있다. 적용 기준에 따라 차주별 한도는 물론 은행의 전체 취급 규모도 상당 폭 달라질 수 있다.
잔금대출을 통해 실수요자의 입주 자금 마련은 지원하되, 가계대출 총량관리 기조는 유지해야 한다는 금융당국의 방침을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감정가를 기준으로 한도를 늘릴 경우 초고가 단지를 중심으로 대출 규모가 예상보다 크게 불어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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