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N배송 등 서비스 매출 전년 대비 31.3% 증가
쿠팡, 2분기 연속 영업손실…프로덕트 커머스 매출 제자리
이커머스 시장 내 양사 격차 한자릿 수로 줄어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쿠팡이 대규모 과징금 반영으로 적자 전환하고 핵심 커머스 사업 성장세도 둔화한 가운데 네이버[035420]가 N배송과 멤버십을 앞세워 커머스 공세를 강화할 준비에 나섰다.
7일 네이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3조3천888억원, 영업이익은 0.2% 감소한 5천203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와 멤버십, N배송 강화로 커머스 생태계 성장이 가속화되며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한 4천550억원을 기록했다.
앱과 멤버십·배송 강화의 선순환으로 2분기 스마트스토어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15.5% 늘며 성장세가 빨라졌다.
◇ 네이버 N배송 비중 연말 25%로…전용 새벽 배송도 출시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무료 배송·반품 혜택 강화 이후 멤버십 이용자의 구매 빈도가 약 29% 증가했고 전체 거래에서 멤버십 이용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70%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기준 스마트스토어의 N배송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고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넘어섰다. 네이버는 연말까지 이 비중을 2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한 전용 새벽 배송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판매자와 네이버 간 물류 직계약 규모는 전년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네이버는 연말까지 직계약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높여 물류 조건과 운영 기준을 표준화하고 반품·정산·주문 관리 등 판매자의 운영 부담도 줄일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배송 경험 강화를 본격화하고 데이터 기반 물류 시스템과 인프라 투자로 배송 경쟁력과 AI 커머스 기반 구축에 나선다.
◇ 쿠팡, 과징금에 적자 전환…세무·화재 악재도 첩첩
반면 쿠팡의 모회사 쿠팡Inc는 올해 2분기에 개인정보 유출 관련 과징금 약 4억1천만달러가 반영되며 영업손실 5억5천600만달러(8천350억원)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영업손실이다. 매출은 88억5천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하는 데 그쳤고, 핵심인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달러 기준 1% 성장에 머물렀다.
여기에 국세청의 2억800만달러(약 3천억원) 과세 예고 통지와 지난 7월 인천 물류센터 화재 손실(약 2억4천600만달러 추산, 3분기부터 반영)까지 겹치며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쿠팡의 수익성 악화는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온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일회성 비용인 한국 행정 과징금과 구조적 비용인 대만 확장 투자가 동시에 반영되며 수익성이 급락했다"며 "규제 대응 결과와 고객 신뢰 회복 속도가 단기 주가 회복의 핵심 변수"라고 분석했다.
[출처: 네이버 IR자료]
◇ 네이버와 쿠팡 좁혀지는 쇼핑 점유율…하반기도 경쟁 격화
쿠팡과 네이버의 점유율 격차는 이미 오차 범위 수준까지 좁혀졌다.
국가데이터처 통계 기준으로 지난 2024년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쿠팡 22.7%, 네이버 20.7%로 격차가 2.0%포인트까지 좁혀졌다. 거래액(GMV) 기준으로도 지난해 쿠팡은 57조~60조원, 네이버는 52조원 이상으로 추정돼 추격이 이어지고 있다.
앱·결제 데이터 분석 기업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신용·체크카드 월평균 결제추정 금액이 가장 큰 리테일 브랜드는 쿠팡이었지만, 쿠팡의 결제추정 금액을 100으로 삼았을 때 네이버와 네이버페이는 96.5까지 따라붙었다.
다만 이 조사는 카드 결제 데이터 표본 조사 기반 추정치로 계좌이체·현금·상품권 결제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쿠팡 발 반사 이익이 잦아든 뒤에도 네이버 커머스의 성장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쿠팡 반사 효과가 마무리 단계지만 네이버 거래액 성장률은 확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네이버는 N배송 커버리지를 3년 내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관련 비용을 보조하는 등 연내 투자를 예고했다"고 평가했다.
msbyun@yna.co.kr
변명섭
msbyun@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