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증권가 '매담대' 금리인하 바람…9%대였던 키움증권도 7.95%로 낮춘다

26.08.07.
읽는시간 0

키움, 올해 1~4월 매담대 이자만 313억…전체 증권사 수익의 과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금융당국의 고금리 지적과 경쟁사들의 잇따른 금리 인하 흐름 속에서 키움증권이 매도대금 담보대출(매담대) 이자율을 인하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오는 14일부터 매도대금 담보대출 이자율을 7.95%로 1.55%포인트(p) 낮춘다. 기존 키움증권의 매도대금 담보대출 이율은 연 9.50%로 대형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매도대금 담보대출은 주식 매도 후 실제 결제(T+2일)까지 걸리는 시간 동안 자금이 묶이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매도 체결 금액을 담보로 즉시 현금을 융통해 주는 단기 대출 서비스다. 이미 매도 계약이 체결된 대금을 담보로 삼는 만큼 증권사 입장에서는 원금 회수 위험이 사실상 제로(0)에 가깝다.

그럼에도 연 8~10%대의 높은 이자율이 적용되면서 '사실상 무위험 이자 장사'라는 비판이 나왔다.

특히 금융당국과 국회에서도 대출금리 산정 체계의 문제점이 지적되면서 증권가 전반에 금리 인하 압박이 거세졌다.

국회 정무위원회 김상훈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국내 10대 증권사가 매도대금 담보대출로 벌어들인 총 이자수익은 535억 9천만 원이었다. 이 중 키움증권이 거둬들인 이자수익만 313억 2천만 원으로 전체의 58.4%를 차지했다. 단 4개월 만에 벌어들인 금액이 지난해 연간 이자수익(365억 9,000만 원)의 85%를 넘어설 정도였다.

개인투자자(리테일)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이 최고 수준인 연 9.50%의 고금리를 유지하면서 이자수익을 올리자 비판의 화살이 집중됐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대형 증권사들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낮추며 물꼬를 텄다. 지난 7월 말 미래에셋증권(연 9.0% → 7.95%)과 NH투자증권(연 10.0% → 8.75%)이 금리를 인하했고, 신한투자증권 역시 이달 초 연 6.95%의 단일 금리로 하향 조정했다.

경쟁사들의 연쇄 인하에 따라 키움증권도 내부 조정 단계를 거쳐 결국 이자율 인하에 동참하게 됐다. 개인투자자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키움증권까지 금리 인하 대열에 합류함에 따라, 아직 금리를 낮추지 않은 타 증권사들의 추가적인 이자율 조정 움직임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키움증권 본사.

[키움증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slee2@yna.co.kr

이규선

이규선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