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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20만원 재평가 기대…금호석화, 업황 불황 뚫고 독주

26.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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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 선순환 속 PBR 0.6배 재평가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전반적인 불황의 수렁에 빠졌지만, 금호석유화학[011780]이 다운스트림(최종 제품 생산) 중심의 사업 구조와 독보적인 재무 체력을 앞세워 차별화된 펀더멘털을 입증하고 있다.

7일 금호석화의 2분기 실적을 보면 주력 사업인 합성고무 부문 영업이익률이 19.2%까지 치솟으며 독보적인 수익성을 나타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2분기 3천39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급증한 수치이자 시장 전망치를 88%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다.

금호석화 합성고무 실적 추이

[출처: 금호석유화학]

장갑 제조업체의 가동률 회복에 따른 NB라텍스 흑자 전환과 주요 제품 스프레드 확대가 맞물린 결과다. 페놀유도체와 합성수지 부문도 수요처의 물량 확보 움직임 속에 제품 가격이 올라 일제히 흑자로 돌아섰다. 고부가 제품인 EPDM(에틸렌프로필렌고무) 부문 역시 20.9%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구조적인 원가 절감과 해외 수급 환경 변화도 호재로 작용했다. 기초유분을 직접 생산하는 NCC(나프타분해설비)가 없어 에틸렌 과잉 공급 여파를 비껴섰고, 핵심 원재료인 BD(부타디엔) 가격이 3월 고점 대비 39%가량 떨어지며 원가 부담이 대폭 줄었다. 여기에 미국이 중국산 라텍스 장갑에 대한 관세를 기존 50%에서 100%로 끌어올리면서 금호석화의 주요 고객사인 동남아 장갑 업체들의 가동률이 급증했다. 그 결과 5월 NB라텍스 수출 가격이 톤당 1천633달러까지 오르는 등 판가 강세와 물량 증가가 동시에 나타났다.

탄탄한 재무 체력은 지속 성장을 이끄는 선순환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금호석화의 2분기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4천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9% 급증했다. 순차입금비율 1.3%, 부채비율 34.4%라는 독보적인 무차입 경영급 재무 구조 덕분에 확보된 풍부한 현금 흐름은 SSBR(고성능 합성고무) 등 고부가가치 신소재 투자와 친환경 사업 확장을 위한 든든한 실탄으로 직결된다.

업계 전반의 신용등급 내림세 속에서도 'AA-(안정적)' 등급을 견조하게 지켜낸 점 역시 차별화 요소다. 현재 12개월 선행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6배 수준으로 과거 호황기 하단(0.9배)을 크게 밑돌고 있어, 본업 회복과 재무 선순환에 따른 주가 재평가(리레이팅)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석유화학 업황은 범용과 다운스트림 제품군 간 차별화가 확대될 것"이라며 "원가 부담 완화와 제품 판가 강세가 동시에 나타나며 스프레드 개선에 따른 실적 모멘텀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금호석화의 목표주가로 20만원을 제시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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