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경찰청이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가상자산을 보관·관리하게 됐다.
두나무는 경찰청의 '압수 가상자산 보관·관리 사업'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두나무는 기술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아 지난 7월 8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고, 이후 기술 협상을 거쳐 최종 사업자 지위를 확보했다.
계약 기간은 1년, 배정된 예산은 2억6천700만원이다.
이번 사업은 경찰청이 압수한 디지털자산의 안전한 보관과 효율적인 관리 체계 구축을 목적으로 조달청 일반경쟁입찰을 통해 진행됐다.
당초 경찰청은 8천300만원 규모로 공고를 냈으나 세 차례 유찰되며 사업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참여 업체의 수익성을 보전하고 대형 민간 사업자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예산을 3배 이상 늘렸다.
입찰에는 두나무 외에도 DSRV와 비댁스(BDACS), 한국디지털에셋(KODA) 등 주요 국내 커스터디(수탁) 업체가 다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국가기관 사업 수주라는 상징성을 확보하면 향후 관세청이나 지방자치단체 등 다른 공공 위탁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경찰청이 예산까지 대폭 늘려가며 외부 위탁을 추진한 배경에는 보안과 관리 효율성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그동안 압수 가상자산을 자체 관리하는 과정에서 해킹 우려와 관리 부실 논란이 반복되자, 전문 업체에 맡겨 수수료를 절감하고 안전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압수된 디지털자산은 두나무의 수탁 서비스인 '업비트 커스터디(Upbit Custody)'를 통해 관리된다. 두나무는 자사의 업비트 커스터디가 외부 인터넷과 격리된 100% 콜드월렛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다자간 연산(MPC)과 분산 키 생성(DKG) 기반 다중 관리 체계를 적용해 단일 키 유출로 인한 사고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멀티시그(다중서명) 등 암호 보안 기술과 함께 자산 종류·사용 목적별로 지갑을 분리하는 기능과 더불어, 야간과 휴일을 포함해 24시간 365일 실시간 대응하는 관제 인프라도 제공한다.
두나무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국가 자산 보호를 위한 공익적 민관 협력이라는 취지에 깊이 공감해 참여를 결정하게 됐다"며 "그동안 쌓아온 보안 기술력과 철저한 통제 역량을 바탕으로 공공 안보와 디지털 치안 인프라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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