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참가율, 팬데믹 빼면 1976년 이후 최저…실업률과 동반 내리막
해외 출생 경제활동인구·취업자 4개월째 감소…이민 단속 영향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의 지난 7월 고용보고서는 헤드라인으로 불리는 비농업부문 고용이 누구도 예상치 못한 마이너스를 나타냈지만, 매파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측면도 있었다.
노동 공급의 감소 속에 실업률이 함께 낮아지는 현상이 되풀이된 것이다.
7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공개한 7월 고용보고서를 보면, 경제활동참가률은 61.4%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팬데믹 사태 발발로 고용시장이 충격을 받았던 시기 1년 정도를 제외하면 1976년 3월(61.3%) 이후 50년4개월 만의 최저치다.
대표적인 노동 공급 지표인 경제활동참가율이 6~7월 연속으로 낮아지는 사이 실업률도 함께 뒷걸음질 쳤다. 일자리 창출이 활발해서라기보다 노동시장에 남아있는 인구 자체가 줄어든 것이 실업률을 끌어내렸다고 할 수 있다.
경제활동참가율과 실업률이 산출되는 가계조사 기준으로, 7월 경제활동인구는 전월대비 26만4천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가 8만7천명 줄어든 가운데 실업자 수는 17만8천명 감소했다. 비(非)경제활동인구는 38만1천명 증가했다.
7월 실업률은 4.1%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6월(4.1%) 이후 최저치다.(한국시간으로 7일 오후 10시 58분 송고된 '美 7월 비농업 고용 2.3만명 감소…예상 대폭 밑돈 '쇼크'(종합)' 기사 참고)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선 고용 창출 규모 자체뿐 아니라 노동 수요와 공급의 균형도 중요하며,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는 실업률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분기 경제전망(SEP)에 실리는 고용 관련 지표도 실업률이다.
4.1%는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시된 올해 말 전망치(중간값 기준) 4.3%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FOMC 참가자들이 생각하는 장기 균형값 4.2%보다도 낮다.
르네상스매크로의 닐 두타 이코노미스트는 "U3 실업률(공식 실업률)은 SEP에 들어간다"면서 "2026년 실업률 전망치가 0.1%포인트 하락해 4.2%가 된다고 가정하면, 이는 표준적인 테일러준칙 함수에서 암묵적인 정책 경로를 대략 0.25%포인트 상향 조정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활동참가율의 하락은 선진국 공통의 특징인 고령화로 인해 장기적으로 진행돼 온 추세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이민 단속이 가세하면서 노동 공급 감소를 가속화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지난달 8일 송고된 '[ICYMI] 美 노동시장, 문제는 공급 부족일까…'더 세진' 이민 단속 주목' 기사 참고)
해외 출생 경제활동인구(비계절조정)는 7월 들어 전월대비 35만6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 6월 감소폭(-74만명)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작년 1월 이후 최대였다. 4~7월 넉 달 동안의 감소폭은 무려 188만5천명에 달한다.
이 기간 해외 출생 취업자 수도 함께 줄어들었다. 넉 달 동안 총 148만8천명 감소했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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