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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국제 유가가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중동 분쟁도 교착 상태가 유지되면서 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89달러(1.15%) 오른 78.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10월물은 전장 대비 1.06달러(1.29%) 상승한 83.55달러를 가리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취재진에게 "이란 전쟁이 곧 끝날 것으로 본다"며 "우리는 아주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막대한 규모의 탄약도 보유하고 있고 사실상 무제한 공급이 가능하다"며 미군이 탄약 부족을 겪고 있다는 세간의 관측을 일축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예상과 달리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된다는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다. 트럼프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르면 이번 주 재개방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감감무소식이다.
호르무즈 개방 협상에 무감각해진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매수 우위로 대응했다.
호르무즈의 선박 통항 건수가 감소한 점도 유가에 상방 압력을 넣었다. 무역 정보 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이날 호르무즈의 선박 통행량은 전날보다 33% 감소했으며 대부분 이란 항로를 이용했다.
미군의 탄약이 부족하다는 관측이 외신에서 나온 뒤 트럼프가 부인하면서 격노한 점도 이란 전쟁 장기화를 점치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미군의 탄약이 부족하면 그만큼 대(對)이란 협상권이 약해지기 때문에 교착 상태가 더 오래 이어질 수 있다.
미국과의 협상에서 이란 협상단장을 맡고 있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트럼프의 '말 바꾸기'를 조롱하고 나섰다.
갈리바프는 자신의 엑스 계정에 "'대규모 공격이 임박했다… 잠깐, 취소. 그들이 협상을 원한다'"라고 쓴 뒤 "이는 무한 반복되는 쇼 외교(theater diplomacy)"라고 지적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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