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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누구도 못 맞힌 '고용 마이너스'에 주식은 반색…채권↑달러↓

2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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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특파원 = 7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동반 상승했다. S&P 500과 나스닥은 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올랐고, 다우 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햇다.

미국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꺾이면서 금리 인상 베팅이 약해졌다. 이는 증시 전반에서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상대적 강세 속에 상승했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불 스티프닝)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이 누구도 예상치 못한 감소세를 보이면서 금리 인상 베팅이 약해졌다. 다만 해당 지표의 하방 '서프라이즈'가 지속적인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했고, 장기 구간의 강세폭은 제한적이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달러는 엔 강세 속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금리 인상 기대감이 후퇴하자 약세 압력을 받았다.

엔은 미 고용보고서 발표에 맞춘 일본 재무상의 개입성 발언에 상대적으로 큰 강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는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중동 분쟁도 교착 상태가 유지되면서 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대비 2만3천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8만명 늘었을 것으로 점쳤으나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다.

게다가 5월과 6월치도 대폭 하향 조정됐다. 5월 수치는 6만6천명, 6월 수치는 3만7천명 각각 낮춰지면서 도합 기존 발표보다 10만3천명이나 줄었다.

비농업 고용이 줄어든 것은 지난 2월(-15만6천명) 이후 처음이다. 월가에서 마이너스를 전망치로 제시한 이코노미스트는 한 명도 없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1.83포인트(0.28%) 오른 54,036.9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7.68포인트(0.62%) 상승한 7,757.64, 나스닥 종합지수는 342.26포인트(1.30%) 뛴 26,690.62에 장을 마쳤다.

주요 주가지수는 2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S&P500 지수와 다우 지수는 이번 주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호조를 보였다.

실망스러운 고용 추이가 오히려 금리인상 전망을 약화시키면서 주가를 부양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2만3천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8만명을 10만3천명이나 밑돌았다.

게다가 5월과 6월의 신규 고용 수치도 대폭 하향 조정됐다. 5월 수치는 6만6천명 하향, 6월 수치는 3만7천명 하향 조정되면서 도합 기존 발표보다 10만3천명이나 줄었다.

실업률이 4.1%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점은 고용 우려를 일부 덜어냈다. 전반적으로 고용시장 균형은 아슬아슬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공급 부족이 주된 요인으로 지목되면서 시장은 고용 충격을 흡수했다.

대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은 힘을 얻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은 41.9%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치 55.0%에서 크게 내려왔다.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도 전날 15.5%에서 23.7%로 상향됐다. 25bp 인상 확률도 41.5%에서 44.9%로 올라갔다. 연내 금리인상은 한 차례일 것이라는 전망은 더 유력해졌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수석 시장 전략가는 "부정적 고용 수치에도 고용시장은 여전히 건강하지만, 이것은 연준에게 9월에 멈출 수 있는 여지를 준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이 1.25%, 임의소비재가 1.34%, 소재가 1.52% 올랐다. 에너지는 1% 이상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56% 올랐다. 상반기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한풀 꺾였으나 완만하게 반등하는 흐름이 눈에 띈다.

엔비디아와 ASML은 2% 이상 올랐다. 브로드컴과 인텔도 1%대 강세였다. 반면 마이크론테크놀러지와 AMD, Arm은 1% 안팎으로 밀렸으며 SK하이닉스 ADR은 4% 하락했다.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는 15.83% 급등했다. 2분기 실적 발표 후 보호예수 물량이 일부 풀리게 됐으나 주가는 오히려 급등했다. 이번 보호예수 만료로 유통주식 수가 두 배 이상 증가하면서 거래량이 활발해진 점은 주가에 긍정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은 뚜렷한 진전이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르면 이번 주 해협이 재개방될 것이라고 했으나 낙관적인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25포인트(1.65%) 내린 14.90을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1.20bp 하락한 4.662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2120%로 4.00bp 낮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2120%로 0.20bp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2.20bp에서 45.00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소폭의 내림세 속에 뉴욕 거래에 진입한 미 국채금리는 오전 8시 30분 지난달 고용보고서가 발표되자 모든 구간에서 수직 하락했다. 2년물 금리는 순간적으로 8bp 안팎 굴러떨어졌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대비 2만3천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8만명 늘었을 것으로 점쳤으나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다.

비농업 고용이 줄어든 것은 지난 2월(-15만6천명) 이후 처음이다. 월가에서 마이너스를 전망치로 제시한 이코노미스트는 한 명도 없었다.

반면 실업률은 대표적인 노동 공급 지표인 경제활동참가율과 함께 2개월 연속으로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실업률은 4.1%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 작년 6월(4.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제활동참가률은 61.4%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팬데믹 사태 발발로 고용시장이 충격을 받았던 시기 1년 정도를 제외하면 1976년 3월(61.3%) 이후 50년4개월 만의 최저치다.

산탄데르 US캐피털마켓츠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비농업 고용 감소에 대해 "이것은 신빙성이 없어 보인다"면서 "노동시장 전반에서 관찰되는 것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3년 연속으로 여름에 예상치 못한 노동시장의 약세를 목격하고 있다"며 "정책 결정자들은 전반적으로 노동시장이 안정적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르네상스매크로의 닐 두타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분기 경제전망(SEP)에 들어가는 것은 실업률이라면서 "매파들은 이를 임금 압력이 다가오고 있다는 가정의 근거로 활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물론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더 중요하지만, 오늘 발표된 고용 데이터만으로도 매파들에게는 강력한 논거를 제공한다"고 언급했다.

고용보고서를 소화하면서 장기물 금리는 낙폭을 대거 되돌렸다.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불확실성으로 장중 오름세를 이어갔다.

오후 3시 이후 유가가 꺾이자 장기물 금리도 이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였다. 30년물 금리는 5.20% 선을 소폭 밑돌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32분께 연준이 9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전장 50% 중후반대에서 40% 초반대로 상당히 낮춰 가격에 반영했다. 금리 동결이 인상보다 더 우세해진 셈이다.

10월까지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전장 약 70%에서 50% 후반대로 하락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7.562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8.402엔보다 0.840엔(0.530%) 하락했다.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은 이날 일본 NHK 방송과 인터뷰에서 미국과 "주저 없이 외환시장에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환기했다.

가타야마 재무상의 해당 발언은 미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전해졌다. 달러-엔 환율은 두 재료를 모두 반영하며 158엔대 초반에서 순간 156.652엔까지 밀리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635달러로 전장보다 0.00403달러(0.350%)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9.559로 0.384포인트(0.384%) 내려갔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미국의 고용보고서에 하방 압력을 받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비농업 고용은 전달 대비 2만3천명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8만명)를 크게 하회했다.

5월(+12만9천→6만3천명)과 6월(+5만7천→2만명)의 고용 증가 폭도 모두 축소됐다.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기대감이 후퇴하며 미 국채 금리는 하락했고, 달러인덱스도 이와 맞물려 장중 99.403까지 굴러떨어지기도 했다.

CIBC 캐피털마켓의 외환 전략 책임자인 사라 잉은 "오늘 미국 경제지표는 연준이 9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시장의 확신을 크게 약화시켰다"면서 "미국 경제지표는 앞으로 둔화할 것으로 보이며, 결국 연준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쓰비시UFG의 선임 외환 애널리스트인 리 하드먼은 "이처럼 마이너스(-) 수치가 나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번 결과는 상당한 하방 서프라이즈"라며 "의미 있는 수준의, 그리고 광범위한 달러 매도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엔 강세 속 장 막판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관련 합의가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미 당국자의 발언이 외신을 통해 전해진 것도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978달러로 전장보다 0.00428달러(0.318%) 높아졌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438위안으로 0.0044위안(0.065%) 약간 내려갔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89달러(1.15%) 오른 78.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10월물은 전장 대비 1.06달러(1.29%) 상승한 83.55달러를 가리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취재진에게 "이란 전쟁이 곧 끝날 것으로 본다"며 "우리는 아주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막대한 규모의 탄약도 보유하고 있고 사실상 무제한 공급이 가능하다"며 미군이 탄약 부족을 겪고 있다는 세간의 관측을 일축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예상과 달리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된다는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다. 트럼프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르면 이번 주 재개방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감감무소식이다.

호르무즈 개방 협상에 무감각해진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매수 우위로 대응했다.

호르무즈의 선박 통항 건수가 감소한 점도 유가에 상방 압력을 넣었다. 무역 정보 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이날 호르무즈의 선박 통행량은 전날보다 33% 감소했으며 대부분 이란 항로를 이용했다.

미군의 탄약이 부족하다는 관측이 외신에서 나온 뒤 트럼프가 부인하면서 격노한 점도 이란 전쟁 장기화를 점치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미군의 탄약이 부족하면 그만큼 대(對)이란 협상권이 약해지기 때문에 교착 상태가 더 오래 이어질 수 있다.

미국과의 협상에서 이란 협상단장을 맡고 있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트럼프의 '말 바꾸기'를 조롱하고 나섰다.

갈리바프는 자신의 엑스 계정에 "'대규모 공격이 임박했다… 잠깐, 취소. 그들이 협상을 원한다'"라고 쓴 뒤 "이는 무한 반복되는 쇼 외교(theater diplomacy)"라고 지적했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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