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스튜디오드래곤 홈페이지]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CJ ENM[035760]의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이 제작한 드라마 '도깨비'가 방영 10년을 맞는 가운데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장기 독점 계약으로 묶여 있던 K-드라마 해외 방영권이 순차적으로 제작사에 반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추가 제작비 없이 파는 '구작 재판매'가 콘텐츠 업계의 새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8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드라마 '도깨비' 이후 약 10년간 글로벌 OTT에 독점 계약된 스튜디오드래곤의 다수 작품 해외 방영권이 순차적으로 회사에 반환된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내년은 해외 판매에 가장 중요한 해"라며 "넷플릭스와의 재계약 시즌이 도래한 가운데 이익 레버리지가 높은 구작 재판매가 가능해진다"고 분석했다.
재계약 과정에서 지식재산권(IP) 공동 보유, 수익배분(RS) 성과 보상 등에 따라 제작사에는 새로운 수익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11월에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이 넷플릭스와 2020년부터 3년간 유효한 제작·배급 파트너십을 처음 체결했다. 이후 2023년에 만료되는 조건을 조정해 넷플릭스와 재계약했다.
드라마 '도깨비' 이후 드라마별로 방영권의 만기도 순차적으로 도래하고 있다. 다만 개별 작품의 라이선스 기간과 만료 시점은 비밀 계약 원칙상 공개되지 않았다.
신한투자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의 판매 매출이 내년 4천853억원으로 3.3% 늘어나는 데 그치지만 영업이익은 올해 571억원에서 내년 711억원으로 24.6%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률은 9.4%에서 11.3%로 높아진다.
매출보다 이익이 빠르게 느는 구조는 마진이 높은 구작 재판매와 재계약 조건 개선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FAST) 채널도 구작의 새 유통 경로로 꼽힌다.
이미 제작비 회수가 끝난 구작은 추가 비용이 거의 들지 않아 사실상 이익으로 직결되는 매출로 잡힌다.
판권 반환의 규모와 시점은 개별 계약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실제 실적 기여는 내년 넷플릭스를 비롯한 다른 글로벌 OTT 서비스와 재계약 결과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드라마 '도깨비'가 글로벌 OTT 시장에 진출한 초기 작품으로 10년 판권 기간이 끝난다"며 "다른 드라마도 판권 계약이 순차적으로 만료돼 이에 따른 재계약이 이뤄져야 하는 시기가 오고 있다"고 전했다.
msbyun@yna.co.kr
변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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