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최근 유가와 환율 안정 및 주가 하락 등으로 8월 연속 금리 인상(백투백) 가능성이 낮추고 있지만,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은 이미 기대인플레이션 하락을 통한 물가안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제기됐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기대인플레이션을 잡아라'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현재 교역조건 개선기는 수출물가 특히 반도체 가격 상승의 영향이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반도체 생산 기업 중심의 설비투자 확대가 발생할 소지가 크며, 정부의 소비 및 투자가 늘어나고 민간소비에도 긍정적이다"며 "특히 지금처럼 수출가격이 견인하는 교역조건 개선시 소비 반응이 더 크게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이 교역조건 개선 원인을 수출물가 상승, 수입물가 하락으로 구분하고 소비에 대한 충격반응을 분석한 결과, 과거 수출가격 견인 시기 소비는 충격 발생 직후부터 늘고 최대 0.33%포인트(p)까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입가격 견인 시기 소비는 충격 발생 직후에는 오히려 감소하거나 미미한 반응을 보인 뒤 3~4분기에 0.15%p까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 연구원은 "이번 사이클에서는 향후 내수 개선세 강화 속 수요측 물가 상승이 실제로 나타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한은의 물가 안정 목표 달성을 저해할 요소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수요측 물가 상승이 나타나기 전에 한은 입장에서는 기대인플레이션 안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 연구원이 예상보다 매파적인 금융통화위원회의 기대인프레이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일반인 기준 향후 1년 인플레이션이 다음 조사월부터 약 3개월까지 단기적으로 0.06~0.2%p가량 낮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한은 입장에서는 기대 인플레이션 안정을 위해 시장 전망보다 빠른 통화긴축과 지속적인 매파적 스탠스 유지 필요성이 높다는 시사점이 도출된다"며 "이미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이 2.7%로 높고 추가 반등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시경제적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8월 금통위에서 25bp 추가 인상 전망 및 매파적 스탠스의 상당기간 지속을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이를 반영해 국고채 금리 레벨의 경우 국고채 3년물은 4.0%, 국고채 10년물은 4.5%까지 최상단을 높게 봐야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안 연구원은 "8월 금통위 전까지 국고채 3년물의 적정 레벨은 3.75%로 제시하고, 최상단도 4.0%으로 높게 설정한다"며 "여전히 높은 통화정책 경계 심리로 8월 금통위까지 국고채 3년물은 적정 레벨을 상회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 금리의 경우 8월 말에 발표될 내년도 예산안 등을 감안하면 기간 프리미엄 확대도 자극한다"며 "국고채 10년물 금리의 적정 레벨은 4.2%로 제시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금통위와 함께 내년 예산안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고려할 때 국고채 10년물의 상단은 4.5%까지 높여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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