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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분할했는데 가치는 더 올라…거래재개 카운트다운

26.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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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화]

한화 방산3사 방산전시회 부스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최근 형제 경영 체제를 위해 인적분할을 단행한 한화㈜[000880]가 분할 이후 시장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기존 법인이었던 한화가 한화가(家)의 3남인 김동선 사장이 이끄는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한화M&S)에 약 9천억원의 자산을 이전했음에도, 분할 과정에서 한화의 주식 수가 감소한 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핵심 기업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어 오히려 가치는 더 높아졌다는 이야기다.

◇몸집 작아진 한화㈜…자산은 이전하고 부채는 떠안아

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인적 분할을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주식 거래를 정지했으며 모든 절차를 마무리한 뒤 오는 25일 거래를 재개할 예정이다.

한화는 8월 1일부로 한화를 존속법인인 한화㈜와 신설법인 한화M&S로 인적분할했고, 한화M&S에 한화비전, 한화모멘텀,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아워홈 등 테크 및 라이프부문 계열사를 이전했다.

인적 분할로 인해 존속법인인 한화의 몸집도 작아졌다.

한화의 자산은 11조2천11억원에서 10조3천426억원으로 줄었고, 자본도 3조6천174억원에서 2조7천589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부채는 7조5천837억원이 그대로 남았다. 한화M&S로 자산을 이전하면서 부채는 거의 이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한화M&S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1천억원이고, 부채는 262억원에 불과하다.

반면 기존 법인의 부채를 그대로 떠안은 한화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303억원으로 한화M&S보다 적고, 부채비율은 209.6%에서 274.9%로 악화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이전 자산 규모가 이전 부채를 크게 상회함에 따라 부채비율 등 한화의 별도 기준 제반 재무안정성 지표는 다소 저하됐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형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이사(오른쪽 네 번째)가 서울 중구 더 플라자에서 열린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 출범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8.3 [한화비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 장부상 평가와 시장 평가는 달라…한화 몸값 '되레 상승' 평가

인적 분할로 한화의 자산 규모는 줄었지만, 시장에서 주목하는 것은 장부상의 분할 비율과 실제 기업 가치의 분할 비율의 차이다.

이번 분할은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분할 비율은 존속법인 0.7563533, 신설법인 0.2436467로 약 76대 24다.

그러나 분할된 회사들의 가치를 따져보면 존속법인인 한화의 비율이 훨씬 크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대신증권은 분할 대상 회사들을 가치합산(SOTP) 방식으로 평가했을 경우, 한화M&S로 이전되는 비중은 전체 순자산가치(NAV)의 6.7%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즉 존속법인인 한화의 가치가 93.3%에 달하는데, 이는 장부가액 기준인 76%보다 17%포인트(p)나 높은 수준이다.

SOTP 방식은 기업가치 평가 방법의 하나로 사업별로 가치를 매긴 다음 이를 합산해 적정 가치를 산정하는 기법이다. 주가수익비율(PER)처럼 모든 사업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을 일률적으로 합산하기보다 다양한 사업 영역을 유효하게 고려하는 평가 수단이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화의 주가를 짓누른 핵심 원인은 상이한 산업군이 얽힌 포트폴리오 구조에서 발생하는 복합기업 할인이었다"며 "유통·리조트·식음료 중심의 라이프 부문은 기존 한화의 기업가치 산정 시 기여도가 극히 미미하거나, 오히려 복합기업 할인을 가중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고 지적했다.

SOTP 평가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한화솔루션[009830]을 보유한 한화의 가치에는 거의 손상이 없는데, 반면 이번 분할로 보통주 기준 한화의 발행 주식 수는 약 7천50만주에서 5천333만주로 줄어들었다.

이 연구원은 "존속 주식이 더 높은 가치 밀도를 갖는 자산으로 재편됨을 의미한다"며 "여기에 복합기업 할인 해소와 자사주 소각 등이 결합돼 한화의 주가 재평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인적분할안 가결로 향후 긍정적 재평가의 근거가 마련되고 있다"며 "다만 리스크 요소는 배당 경로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상당부분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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