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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주간] 연저점 낮춘 달러-원…美 CPI·달러 공급에 1,400원대 시험

26.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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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이번 주(10∼14일) 서울외환시장은 1,400원 선 하향 이탈 여부를 주목하며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전후로 변동성을 나타낼 전망이다.

지난주 연저점을 경신해 1,420원대 지지선이 무너진 이후 추가 하락 여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달 들어서도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관련 달러 공급과 커스터디성 매도 등이 이어지고 있어 수급상으로는 여전히 환율 하락 압력이 우세하다.

다만 미국의 7월 고용지표 부진에도 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거두지 않은 만큼 CPI 결과에 따라 미국 금리와 달러화가 재차 반등할 수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달 대비 2만3천명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8만명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 5월(12만9천→6만3천명)과 6월(+만7천→2만명)의 고용 증가 폭도 모두 축소됐다. 실업률은 4.1%로 전월 대비 낮아졌다.

일본 당국의 개입 이후에도 달러-엔 환율이 다시 상승하면서 엔화의 구조적인 약세 흐름이 이어질지도 원화의 추가 강세를 가를 주요 변수다.

◇1,420원대 지지선 이탈…달러 공급에 연저점 경신 이어지나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국내 달러 공급 우위와 달러화 약세에 연동해 가파르게 하락했다.

환율은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에 장중 1,407.30원까지 밀리며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연저점도 새로 썼다.

그간 시장의 하단으로 인식됐던 1,420원대를 하향 돌파하면서 서울환시는 새로운 지지선 탐색에 들어갔다.

최근 환율 하락에는 SK하이닉스 ADR 상장 이후 유입된 달러 자금 관련 매도 물량과 커스터디성 달러 매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대규모 달러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나오기보다는 환율 레벨을 고려해 분할 집행되고 있어 단기 급락보다는 환율 상단을 꾸준히 누르는 형태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1,410원대로 내려서면서 저가 결제 수요도 강해졌다.

연저점 이후에는 외국계 은행의 달러 매수와 외국인 주식 매도 관련 커스터디 수요가 유입되며 환율이 반등하기도 했다.

◇고용 쇼크에도 끝나지 않은 인상 경계…결국 CPI

이번 주 최대 대외 변수는 오는 12일 발표되는 미국 7월 CPI다.

비농업 고용 지표 부진으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동결 기대는 커졌지만 시장은 여전히 CPI를 확인하려는 분위기다.

7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6월의 3.5%보다는 소폭 둔화하지만 연준의 2% 물가 목표를 여전히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앞으로 몇 주 동안 인플레이션 지표가 강하게 나오고 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질 경우 오는 9월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한 만큼 시장의 물가 민감도는 높아진 상황이다.

CPI가 예상치를 웃돌 경우 최근 고용 부진으로 낮아진 금리 인상 기대가 되살아나면서 미 국채금리와 달러인덱스가 반등할 수 있다. 이는 달러-원의 1,410원대 하단을 지지하는 재료가 될 전망이다.

반대로 물가까지 둔화할 경우 9월 동결 전망이 한층 굳어지면서 국내 달러 공급과 맞물려 환율이 연저점을 추가로 낮출 가능성이 있다.

◇개입 이후에도 다시 오르는 달러-엔

달러-엔 환율 움직임도 달러-원의 하단을 결정할 변수다.

지난달 말 미일 공조 개입 이후 달러-엔 환율은 이달 초 155.220엔까지 밀렸으나 다시 반등하면서 시장에서는 개입 효과의 지속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당국의 추가 개입 경계는 달러-엔 상단을 제약할 수 있지만 시장에서는 개입만으로 엔화의 구조적인 약세 흐름을 돌리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ING는 일본 당국의 시장 개입이 달러-엔 상승 속도를 늦추는 효과는 있겠지만 추세적인 하락을 위해서는 연준의 금리 동결과 일본은행(BOJ)의 매파적 전환 등 거시경제 환경 자체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엔화 약세가 다시 가속할 경우 원화 또한 다른 아시아 통화와 차별화해 독자적으로 절상되는 데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달러 공급 이어지나…외국인 주식·저가 결제가 하단 변수

수급상으로는 달러 공급이 어느 정도까지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SK하이닉스 관련 달러 자금에 더해 수출업체 네고와 커스터디 매도가 지속될 경우 1,400원대 아래를 시험할 여지가 있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가 확대될 경우 커스터디 달러 매수로 연결되면서 환율 하락 압력을 상쇄할 수 있다.

최근 외국인 주식 매매 방향에 따라 커스터디 매수와 매도가 빠르게 바뀌면서 환율 변동성을 키우는 모습이다.

수입업체 결제도 환율 하단을 떠받치는 요인이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들은 최근 달러 공급이 강한 상황에서도 결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1,410원대에서 환율이 일방적으로 밀리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중동 상황과 국제유가도 여전히 변수가 될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이 지연되는 가운데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될 경우 국제유가와 미국 기대인플레이션이 반등하면서 금리와 달러화에 동시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어서다.

◇이번 주 주목할 주요 경제지표는

10일에는 일본은행이 7월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 요약본을 공개하고 일본의 7월 경상수지가 발표된다. 미국에서는 7월 콘퍼런스보드 고용동향지수가 나온다.

11일에는 일본 금융시장이 '산의 날'을 맞아 휴장한다. 호주중앙은행(RBA)은 기준금리를 결정하며 미셸 불록 RBA 총재가 기자회견에 나선다. 국내에서는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지난 7월 23일 개최된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이 공개된다.

12일에는 이번 주 최대 이벤트인 미국 7월 CPI가 발표된다. 독일의 7월 CPI도 예정돼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각각 월간 원유시장 보고서를 내놓는다.

국내에서는 7월 고용동향이 발표된다.

13일에는 미국 7월 PPI와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공개되고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한다.

일본에서는 7월 PPI, 영국에서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되고 중국의 7월 위안화 신규대출도 나올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7월 금융시장 동향과 7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국내 금융시장의 외국인 증권자금 흐름과 대외 외환시장 여건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다.

14일에는 미국 7월 소매판매와 8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및 기대인플레이션이 공개된다. 유로존에서는 2분기 GDP와 6월 무역수지가 발표된다.

한국은행은 7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를 발표한다.

재정경제부는 외환건전성협의회 겸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개최한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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