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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벨 체제의 버크셔, 현금 줄이고 주식·자사주 매입 확대

2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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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워런 버핏의 뒤를 이어 버크셔 해서웨이(NYS:BRK.A)의 지휘봉을 잡은 그레그 아벨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두 번째 분기를 맞아 공격적인 자본 배치에 나섰다.

14분기 연속 이어지던 주식 순매도 기조를 끊어내고 대규모 주식 매수와 자사주 매입에 자금을 집행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오던 버크셔의 현금 비축량도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9일(미국 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6월 30일 기준 버크셔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 국채 포함)은 3천655억 달러(약 516조 원)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 분기(3천974억 달러) 대비 8.0% 줄어든 수치다.

현금 감소의 주요 원인은 아벨 CEO의 적극적인 자산 매수다.

버크셔는 2분기에 주식 시장에서 매도보다 매수를 더 많이 실행하며 200억 달러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14분기 연속 이어지던 주식 순매도 행진을 마감한 것이다.

지난 6월 공개된 알파벳(구글) 지분 100억 달러 신규 매수 건도 여기에 포함된다.

자사주 매입 역시 대폭 확대됐다.

버크셔는 2분기 중 45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1분기 매입액 2억3천5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에선 버크셔가 7월에도 약 34억 달러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카시 자이파트 CFRA리서치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 확대는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라며 "아벨이 경영권을 완전히 장악하고 자본 배치의 주도권을 행사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버크셔의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29억8천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부문별로는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7% 급증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고 BNSF 철도 부문도 6% 증가했다.

제조·서비스·리테일 부문 이익 역시 24% 늘어난 약 45억 달러를 달성했다.

반면 보험 부문은 다소 부진했다.

인수이익이 13%, 투자수익이 9% 각각 감소했다.

특히 버크셔의 핵심 보험 자회사인 가이코의 인수이익이 45% 급감하며 전체 보험 실적을 갉아먹었다.

한편, 버크셔는 최근 투석 치료 서비스 기업인 다비타(NYS:DVA) 지분을 일부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버크셔는 2024년 체결한 계약에 따라 다비타 지분율을 45%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다비타가 2분기 중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버크셔의 지분율이 상승하자 캡(Cap)을 맞추기 위해 약 18만3천주를 다비타 측에 역매각한 것이다.

버크셔는 현재 다비타 지분 45.0%(2,870만 주)를 유지하고 있다.

다비타 주가는 실적 발표 후 23% 폭락했지만 버크셔의 지분 축소는 주가 폭락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CNBC는 전했다.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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