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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금융용어] 환율 적극주의(Currency Activism)

2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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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율 적극주의'(Currency Activism)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재무부가 일본 당국과 함께 전격적인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서면서 붙은 명칭이다.

베선트 장관은 과거 조지 소로스 펀드 재직 시절 1992년 폭락과 2013년 엔화 약세 베팅을 주도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아르헨티나 페소화 지원에 이어 일본과 엔화 가치 방어를 위해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런 행보를 주요 통화에 불확실성을 불어넣는 '환율 적극주의'라 평가하며, 정부 적극주의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이 자신의 이익에 반하는 거래에는 개입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의미다.

크리스 터너 ING 글로벌 시장 담당 헤드는 "미 재무부라는 '새로운 보안관'이 등판해 투기 세력에게 엔화 매도 경고를 날렸다"며 "환율 적극주의의 귀환"이라고 명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동 개입이 단순한 환율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금융 시스템 이면에 쌓여가는 스트레스를 시사한다는 평가도 내놓았다.

금융 컨설턴트 회사인 드베어 그룹의 나이젤 그린 최고경영자(CEO)는 보고서를 통해 "이번 개입의 여파는 세계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수년간 엔화를 안정적이고 매우 저렴한 자금 조달 통화로 여겨온 투자자들은 안정성이 갑작스럽게, 그리고 별다른 예고 없이 끝날 수 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닫게 됐다는 게 그린 CEO의 설명이다.

캐나다계 대형 자산관리 기관인 웰링턴-알투스의 제임스 손 최고투자전략가(경제학 박사)는 "베선트는 시장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아니고, 시장의 규율을 잡고 그 과정에서 시스템 자체를 재정의하고 있다"고 규정했다.

베선트 장관이 나서서 판을 주도하며 글로벌 외환과 금리의 질서를 강제적으로 재편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국제경제부 권용욱 기자)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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