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의 지시에 계속 불응하는 상황에서도 새로운 군사 공격을 명령하는 대신 경제적 압박을 강화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악시오스를 통해 "우리는 이란과의 관계에 대해 조용히 진행하고 있다(We are low keying it)"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란과 반쯤만 협상하고 있다"라며 "엄청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고 자금은 완전히 바닥난 이란의 상황을 우리는 그저 지켜보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이 경제적으로 '매우 비참한 상태'에 놓여있고 군인들에게 지급할 봉급조차 없다는 점을 그는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 해군의 해상 봉쇄가 이란 정권의 경제 위기를 더욱 악화시켰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가 배럴당 75달러를 약간 넘는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미국 소비자들은 전쟁으로 인한 고통을 덜 느끼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과의 공방은) 다 잘될 것"이라며 "항상 잘 풀리기 마련이고, 이것은 체스 게임과도 같다"고 말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주일 전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군사 작전을 재개하는 것을 고심했으나, 당분간은 사태를 완화하라는 설득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한 당국자는 매체를 통해 "군사적 교전이 이어지는 상황이 이란 정권으로 하여금 전쟁의 여파와 인프라 피해, 가중된 심각한 경제 위기라는 현실을 회피할 수 있게 해주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이 전쟁을 치르고 있지 않을 때는 당장 마땅한 해결책도 없는 참혹한 현실에 강제로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악시오스는 "미군의 공조 하에 매일 밤 약 800만 배럴의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 남측 항로를 통해 걸프만 밖으로 나가고 있다"라며 "미국은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가능한 한 더 많은 원유를 밖으로 배출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한국시간 기준 10일 오전 현재 전장 대비 0.72% 오른 배럴당 78.74달러에 거래됐다.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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