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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달러선물 2.5조원 '팔자'…주간 순매도 역대 최대

2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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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구두개입 있었던 작년 연말보다 순매도액 52%↑

외국인 달러 선물 주간 순매수 금액 추이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외국인이 지난주 통화선물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달러 선물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원 환율이 두 달여 만에 150원 넘게 급락한 가운데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가 선물시장에도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자 매매동향 일별추이(화면번호 3803)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한 주(8월 3∼7일) 동안 달러 선물을 총 17만3천873계약 순매도했다.

금액으로는 2조4천735억3천800만원에 달했다. 계약 수와 금액 모두 관련 자료가 집계된 2001년 이후 주간 기준 최대 순매도 규모다.

외국인은 지난주 5거래일 내내 달러 선물을 순매도했다. 주 초반부터 매도 우위를 이어간 가운데 달러-원이 연저점을 잇달아 경신한 후반부에 매도 규모가 더욱 커졌다.

종전 최대 순매도 기록은 지난해 4월 4일로 끝난 한 주의 16만1천137계약, 2조3천360억9천300만원이었다. 지난주 순매도 규모는 종전 기록보다 계약 수 기준 7.9%, 금액 기준 5.9% 컸다.

특히 각종 달러화 유입 대책과 외환당국의 초강력 구두개입, 실개입 추정 물량 등으로 달러-원이 급락했던 지난해 연말보다도 매도 강도가 셌다.

하루 새 30원 넘게 밀렸던 지난해 12월 24일이 포함된 주에 외국인은 달러 선물을 11만1천650계약, 1조6천285억7천500만원 순매도했다. 지난주 순매도 규모는 당시보다 계약 수 기준 55.7%, 금액 기준 51.9% 많았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도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달러-원은 지난 7일 장중 1,407.30원까지 밀리며 지난해 10월 2일 저점(1,399.5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6월 5일 기록한 연고점(1,561.50원)과 비교하면 두 달여 만에 154.20원 급락했다.

최근 환율 하락에는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조달자금 환전과 수출기업의 네고 물량, 외국인의 국내증권 투자와 관련한 커스터디성 달러 매도 등이 영향을 줬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의 공동 외환시장 개입으로 엔화가 강세를 보이자 원화가 이에 동조한 점도 달러-원 하락에 힘을 보탰다.

대규모 달러 공급으로 스팟이 빠르게 밀리는 가운데, 외국인의 달러 선물 매도도 확대되면서 환율 하락 흐름과 발을 맞췄다.

다만, 이번 주에는 오는 12일 발표되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외국인 선물 매매 방향을 가를 변수로 지목된다.

물가가 예상보다 둔화하면 달러 약세와 외국인의 달러 선물 매도가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CPI가 시장 전망을 웃돌아 미국 금리와 달러화가 반등하면 최근의 매도 흐름도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부진으로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확률이 낮아진 가운데 이번 주 발표되는 7월 CPI에 이목이 집중된다"며 "7월 CPI도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가 나온다면 9월 FOMC에서 금리 동결 전망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원 환율이 1,300원대에 진입하더라도 추가 하락보다는 단기적으로 1,400원을 중심으로 한 등락이 예상된다"며 이번 주 달러-원 환율 레인지를 1,380~1,430원으로 내다봤다.

jykim2@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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