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세계 최대 승강기 제조사 오티스(NYS:OTIS)가 변동성이 확대된 글로벌 증시에서 안정적인 '경기방어주'로서의 면모를 입증해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고 CNBC가 9일(미국 현지 시각) 보도했다.
엔비디아 등 고성장 AI(인공지능) 관련주로의 자금 쏠림과 최근 자사 핵심 사업인 '서비스' 부문의 주춤한 실적이 맞물리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CNBC에 따르면, 올해 들어 오티스의 주가는 약 15% 하락하며 산업재 섹터와 대형주 지수를 밑돌고 있다.
AI 수혜주로의 투자금 이탈과 더불어 오티스 자체적인 서비스 부문에서의 '발목 잡기'가 원인으로 지적된다.
2025년 이후 서비스 계약 연장 비율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이를 메우기 위해 인력을 추가 고용하고 점검을 강화하는 등 비용을 투입하면서 2026년 1분기 서비스 부문 이익률이 2.5%p(250bp) 하강했다.
멜리우스 리서치의 로버트 워타이머 애널리스트는 "서비스 중심 기업인 오티스가 기후·관세 소음과 중국 자극책 등의 불확실성 속에서 서비스 부문(유지·보수 및 수리)의 한계를 드러냈다"며 "불행히도 자금이 AI 등 다른 곳으로 쏠리는 시점과 이 같은 실적 부진이 맞물렸다"고 분석했다.
오티스는 고객 유지율 회복을 위해 올 한 해 동안 서비스 부문에 5천만 달러(약 690억 원)의 추가 투자를 집행하지만 실적 개선을 위핸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는 분석이다.
주디 마크스 CEO는 "계약 유지율에서 아직 눈에 띄는 개선을 보이지 못했다"며 올해 연간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승강기 시장의 대형 인수·합병(M&A) 이슈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핀란드의 코네는 지난 4월 독일의 TK 엘리베이터를 약 350억 달러(약 48조 2,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울프리서치의 나이젤 코 애널리스트는 "주요 플레이어가 4개에서 3개로 줄어들면 수주 경쟁이 완화돼 오티스에 불리하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글로벌 2위 업체인 쉰들러가 반독점 소송을 예고하는 등 규제 당국의 문턱을 넘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jang73@yna.co.kr
이장원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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