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AI 비중 낮은 유럽증시 '사상 최고'…"테크株는 '경기민감형'으로"

26.08.10.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인공지능(AI)과 테크 업종 비중이 낮은 유럽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글로벌 증시의 상승 동력이 반도체 밖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 같은 전 세계적인 반도체 쏠림 완화가 코스피 반등이 강력하지 못한 이유로 꼽힌다.

10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영국 증시는 코스피가 수직 낙하하던 지난달 31일, 유럽 증시는 지난 7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국과 유럽증시는 테크 및 AI 업종 비중이 낮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굳이 AI 및 테크 업종이 없어도 주식시장은 괜찮았다"며 "상반기 국내증시가 반도체에 쏠리는 동안 다른 지역에서는 확산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영국 증시에서는 최근 한 달간 HSBC, BP, 리오틴토, BAE 시스템즈 등 은행, 에너지, 자원, 방산 업체 주가가 강했다.

유럽 증시에서도 SAP, 토탈에너지, BASF, 탈레스, BNP파리바 등 에너지, 은행 방산업체들 주가가 강했다.

분산 또는 확산 현상은 미국증시에서 올해 내내 뚜렷했다.

미국 대표지수인 S&P500은 지난 7일 재차 신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S&P500 동일가중 지수의 연초 이후 상승 폭은 14.8%로, S&P500의 13.3%보다 강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도 22.3% 오르며 S&P500을 상회했다.

미국과 유럽 증시가 고점을 높이는 동안 국내 주식시장은 아직 본격적인 반등이라고 평가하기에는 부족한 움직임을 보였다.

코스피는 지난 6월 22일 9,114 이후 발생한 하락 폭의 단 28.5%만 되돌린 뒤 반등세가 약해졌다. 급락분의 3분의 1도 회복하지 못한 셈이다.

통상 증시 반등은 하락 폭이 컸던 종목들 중심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올해는 상반기 주도주였던 반도체 업종 주가가 지난달 31일 이후 추세적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코스닥 등으로 반등이 분산되는 분위기다.

허 연구원은 "AI 시대이지만, 반드시 테크 비중을 늘릴 필요는 없다"며 "테크 업종의 주가수익비율(PER) 하락, 즉 디레이팅(추세적 하락)은 치열한 투자 경쟁과 높은 고정비 때문에 테크산업이 점점 경기민감형이 돼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번 주가 하락 과정에서 PER에 비해 실적 기대가 높아진 운송, 조선, IT가전, 건강관리 등으로 관심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송하린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