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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7월 고용 쇼크로 '금리 인상' 카드 치운 건 아니다

2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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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워시 연준 의장

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선임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 고용 쇼크로 금리를 동결할 강력한 근거를 마련했지만, 고용 둔화 추세가 아니라면 금리 인상 카드를 선택지에서 배제하지는 못할 것으로 진단됐다.

8일(현지 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만3천명 감소해, 시장 예상치 8만 명 증가를 무색하게 했다. 5월과 6월 고용 증가자 수도 총 10만3천 명 하향 조정됐다.

실업률은 6월 4.2%에서 7월 4.1%로 내렸다. 경제활동참가율은 올해 들어 0.7% 하락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선임 경제학자 토마스 라이언은 "7월 고용 발표에 나타난 고용 약세가 광범위한 고용시장 지표들에 아직 반영되지는 않았다"며 "그렇더라도 연준 관계자들을 노동 시장의 건전성에 관해서 다시 우려하게 하고, 단기적인 긴축 정책에 대한 의지를 약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라이언은 "전반적으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상하려면 다음 주 물가 지표에서 의미 있는 상승세가 나타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 웰쓰 매니지먼트의 엘렌 젠트너 수석 경제 전략가는 "7월 고용 둔화는 9월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압력을 완화할 수 있지만, 다음 주 물가 지표가 결정 지표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젠트너는 "물가가 예상보다 더 뜨겁다면 냉각된 노동시장이 연준 내부의 금리 인상 필요성을 잠재우거나 외부의 기대치를 낮추기에는 충분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 내부에서는 7월 고용지표에 대해 아직 크게 우려하지 않는 양상이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의 토마스 바킨 총재는 전미실물경제협회(NABE)가 주최한 행사에서 "7월 비농업 고용 지표는 내가 노동시장을 바라본 시각, 즉 느슨하지도 않고 빡빡하지도 않은 상태라는 시각과 매우 일치한다"고 말했다.

앞서 리사 쿡 연준 이사도 물가가 조만간 하락한다는 신호가 보이지 않을 경우 행동할 준비가 됐다면서도, 금리 인상이 노동시장 안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고려할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올해 초 고용지표가 요즘과 같이 불규칙했을 때, 일부 연준 위원들은 고용 증가가 0%라도 균형 잡힌 고용시장을 의미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 연은의 메리 데일리 총재는 이민 감소로 노동력 증가율을 0% 쪽으로 밀어내는 정부 정책의 변화는 노동시장의 건전성에 대한 전통적인 경험 법칙이 바뀌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크리스 월러 연준 이사도 이민의 변화 때문에 실업률이 일정하게 유지된다면 올해 초 고용의 성장률이 제로일 경우에도 노동시장이 균형 잡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liberte@yna.co.kr

이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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