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럽서 中 전기차 공습에 규제 악재 겹쳐
피지컬 AI 플랫폼 체질 개선 가속화 전망 나와
[출처: 연합인포맥스, AI 생성이미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차(HEV)의 수요가 약화하면서, 그동안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워 실적을 견인해 온 현대자동차[005380]의 글로벌 전략이 변화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하이브리드 차량에 불리해지는 세제 개편과 규제 강화가 맞물려 현대차가 로봇과 인공지능(AI) 중심의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대차의 글로벌 HEV 소매 판매량은 31만대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27만2천대)보다 14% 증가했다. 2025년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23만1천대)보다 17.7%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HEV는 현대차의 실적을 뒷받침하는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현대차가 2분기 역대 분기 최대 매출액을 기록한 것도 HEV 차량 판매와 우호적인 환율효과 등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하반기에도 현대차는 아반떼, 투싼,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다만 미국 시장을 제외한 주요 시장에서 HEV 수요가 전기차 대비 약해지며 수익성 방어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출처: 현대자동차·기아]
실제로 국내 시장의 HEV 수요는 상반기 기준 22만대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아직 전기차보다 많은 수준이지만, 수요는 늘지 않았다. 2027년에는 정부의 세제 개편에 따라 하이브리드 개별소비세 감면이 종료되고, 환경 규제로 HEV 시장이 압박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유럽 시장 역시 전기차 수요가 확대되며 HEV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평가됐다. 예외적으로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수요가 전기차의 2배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의 글로벌 영토 확장도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최근 유럽과 남미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판매 비중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 상반기 유럽 시장에서는 누적 판매량 18만5천대를 기록하며 테슬라(17만2천대)를 추월해 선두 주자로 올라섰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가 피지컬 AI(인공지능) 플랫폼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더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희토류부터 전기차까지 밸류 체인을 갖춘 중국과 가격 경쟁을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비즈니스 모델 변화를 앞당길 것이란 분석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탈출구는 자율주행과 로봇에서 피지컬 Al 플랫폼 기업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소비자를 락인하는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전략 변화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diju@yna.co.kr
주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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