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證 "1,450원 접촉 확률 22%…위·아래 확률 함께 열려"
유안타증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외환시장 수급 개선에 힘입어 달러-원 환율이 연내에 1,400원을 하향 접촉할 확률이 93%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최근 원화 강세는) SK하이닉스 환전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라는 시한이 정해진 수급의 결과"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그는 자체적으로 추정한 올해 달러-원 예측 분포에 근거해 연말 중앙값을 1,371원으로 예상하면서 "SK하이닉스 환전과 WGBI 편입의 수급 효과를 절반으로 줄이거나 1.5배로 키워도 1,400원 하향 접촉 확률은 89~96% 구간에 머무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분기 원화 강세라는 결론은 수급의 크기를 어떻게 잡아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동시에 원화 강세 재료가 해소되는 4분기에는 달러-원이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짚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달러-원이 연내 1,450원을 상향 접촉할 가능성을 22%로 평가했다.
그는 "연말 중앙값 1,371원만 보면 환율이 크게 움직이지 않는다는 전망처럼 읽히지만, 분포의 양쪽 끝은 넓게 퍼져 있다"며 "1,400원 아래로 내려갈 확률과 1,450원 위로 올라갈 확률이 함께 열려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상황을 큰 폭의 움직임이 어느 쪽으로든 나타날 수 있는 국면이라고 본 셈이다.
그는 환 헤지의 경우 1,410원과 1,395원 사이에서 집행할 것을 권고했다.
원화와 엔화의 관계에 대해서는 '질서 국면'에서는 동행하지만, '무질서 국면'에서는 다른 방향을 향하는 것으로 진단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정책이 주도하는 질서 있는 엔화 강세 국면에서 원화는 엔화와 같은 방향으로 절상되며, 청산이 주도하는 무질서 국면에서는 부호가 뒤집힌다"면서 "(주가가 폭락한) 2024년 8월 5일이 실측 사례로, 엔화가 2% 넘게 절상되는 동안 원화는 오히려 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이유에 대해 그는 위험회피가 극단으로 치닫는 국면에서 원화는 위험자산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엔화가 절상되지만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원 이상 순매도하는 경우를 무질서 국면의 경계 신호로 평가했다.
달러-엔 환율이 연내에 152엔과 147엔을 접촉할 확률은 각각 79%, 57%로 추산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미일 통화당국의 환율 방어 공조가 글로벌 달러 강세 압력을 일정 부분 완충하고 있다는 사실은 한국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부담을 덜어주는 긍정적 국면임에 틀림없다"면서도 "일본 당국의 실개입이 반복될수록 글로벌 투기자본의 엔 캐리 청산 공포가 재생산되고, 결국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원화의 변동성을 팽창시키는 부메랑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는 구조적 딜레마를 함께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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