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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호황에 증권가 '실적랠리'…삼전닉스 버금가는'보너스잔치' 기대

2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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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일선 1.5~2배 상승 '체감', 회사·업무·성과 따라 상이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증권사들이 올해 증시 호황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직원들의 성과급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주식 거래와 자산관리(WM) 영업을 담당하는 일선 영업점에서는 지난해보다 성과급이 1.5~2배가량 늘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보너스 잔치'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모습이다.

다만 증권사 성과급은 회사와 직무, 개인의 영업 실적에 따라 편차가 큰 만큼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제조업 대기업의 성과급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 직원들 사이에서는 올해 성과급 규모가 예년보다 많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하고 있다.

올해 국내 증시는 상반기까지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증권사들의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과 자산관리 수익 등을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주요 증권사들이 상반기 기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면서 직원 보상 규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영업점 PB들의 경우 성과급 증가 폭이 상당할 수 있다는 전언이 나온다.

A 증권사 영업점 관계자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올해 상반기 성과급은 지난해와 비교해 보통 1.5배에서 2배 정도 나온 것으로 체감한다"며 "장이 좋았던 만큼 거래대금이나 고객 자산 증가에 따른 영업 성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성과급 증가는 모든 증권사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증권사마다 성과급 산정 방식 자체가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이나 메리츠증권처럼 영업 성과와 보상이 직접적으로 연동되는 구조를 가진 증권사는 성과급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영업 인력의 경우 자신의 실적에 따라 성과급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일반적인 증권사 직원의 보상 수준과 비교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B 증권사 관계자는 "성과급이 강한 하우스와 그렇지 않은 하우스를 단순 비교하면 안 된다"며 "한국투자증권이나 메리츠증권 같은 곳은 기본급보다 성과급 비중이 큰 인력이 있어 실적이 좋을 때 보상 규모가 크게 뛸 수 있다"고 얘기했다.

실제 업계에서는 올해 증권사 직원들의 성과급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이른바 '삼전닉스' 수준에 근접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다만 이는 일부 고성과 영업 인력에 해당하는 이야기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설명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성과급이 강한 증권사의 경우 정말 영업을 잘하는 사람들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직원들의 성과급에 버금가는 수준을 받을 수도 있다"면서도 "증권사 전체 직원이 그렇게 받는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했다.

실제로 증권사 내부에서도 본사와 영업점 간 체감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난다.

영업점 직원들은 대부분 분기 단위로 성과급을 받는 경우가 많아 상반기 증시 호황이 비교적 빠르게 보상에 반영된다.

반면 본사 관리직은 연간 경영성과급 형태로 지급돼 올해 전체 실적과 하반기 시장 상황까지 반영해야 최종적인 보상 규모가 결정된다.

C 증권사 관계자는 "본사는 1년에 한 번 성과급이 나오는 구조라 상반기에 장이 좋았다고 해서 지금 바로 성과급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하반기 시장이 둔화하면 최종 성과급도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 계열 증권사와 전업 증권사 간에도 차이가 있다.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은행·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는 상대적으로 보상 체계가 정형화돼 있어 영업 실적에 따른 성과급 상승 폭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전업 증권사나 영업 중심의 성과보상 체계를 갖춘 증권사는 실적 호황기에 보상 규모가 훨씬 크게 뛸 수 있다는 설명이다.

D 증권사 관계자는 "지주 계열 증권사는 기본급과 성과급 체계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어 특정 직원이 회사 실적만으로 성과급을 크게 가져가는 구조는 아니다"라며 "반대로 영업 베이스가 강한 증권사는 성과급이 기본급보다 커질 수 있어 올해처럼 시장이 좋을 때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 역시 올해 호실적에 따른 인건비 증가가 눈에 띄면서 성과급 확대 가능성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삼성증권 역시 자산관리 등 특정 분야에서 높은 성과를 낸 직원과 일반 본사 직원의 보상 수준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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