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일본의 3대 은행이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장기화됨에 따라 기업 고객의 달러 자금 수요 급증에 대비해 외화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10일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MUFG은행과 스미토모미쓰이은행, 미즈호은행의 외화 예금 및 시장 조달 자금은 6월 말 기준 총 1조2천500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3월 말 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2025년 3월 말 기준 외화 유동성 완충자산은 약 1조600억 달러였다. 이후 15개월 동안 1천900억 달러 이상을 추가로 확보한 것이다. 일본은행(BOJ) 통계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이처럼 큰 폭으로 외화 유동성 완충자산이 증가한 적은 없다.
외화 유동성 완충자산은 해외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때 은행들이 외화를 공급할 수 있도록 확보해 두는 자금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해외 사업을 하는 일본 기업들의 달러 자금난에 대비해 외화 유동성 완충자산을 크게 늘리고 있는 것이다.
MUFG은행은 외화 보유액을 4천660억 달러로 32% 늘렸다. 시장 차입 잔액은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고객의 외화 예금은 8% 증가했다. 스미토모미쓰이은행과 미즈호은행도 외화 보유액을 늘렸다.
한 주요 은행의 고위 임원은 "시장 혼란으로 인해 고객들이 달러를 구하기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왔다"고 말했다.
중동 분쟁이 심화됨에 따라 기업들 역시 은행에서 일정 한도 내에서 엔화를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신용 한도를 늘리고 있다. 일본은행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신용 한도액은 이란 전쟁 발발 이전인 1월 말 대비 6조 엔 증가했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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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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