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美 성과기반제 회귀에도 임금 인상률은 완만 전망…'인플레 가늠자'

26.08.10.
읽는시간 0

미 연방준비제도

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선임기자 = 미국의 임금 인상이 2027년에 성과 기반으로 회귀해도 인상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됐다.

9일(현지 시각) 야후파이낸스는 개인 성과에 따른 임금 인상 대신 일괄적으로 임금을 인상하는 이른바 '땅콩버터식' 방식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면서, 많은 고용주가 내년부터 개인 성과에 따른 인상으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땅콩버터식'이라는 표현은 식빵에 땅콩버터를 얇고 고르게 펴 바르는 모습에서 유래했으며 차등 없는 일괄 적용을 의미한다.

보상 연구회사인 페이스케일에 따르면 고용주들이 임금 인상을 더 차등화하고, 성과 기반으로 지급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32%만 2027년에 '땅콩버터'식 임금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2026년의 36%에서 내려선 수치다.

페이스케일의 루스 토마스 급여 형평성 전략가는 "이는 심각한 감소폭"이라고 평가했다.

전반적으로는 2027년 평균 임금 상승률은 개선될 조짐이다.

고용주들은 2026년 3.4%였던 평균 인상률보다 높은 3.5%의 예산을 계획 중이다. 이는 평균 4.8%에 달했던 2023년보다는 상당히 낮지만 물가 상승률과 일치한다.

토마스 전략가는 "30%의 미국 기업들이 2026년보다 2027년에 임금을 더 높이겠다고 예상한다"며 "일부 낙관론을 보기 시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많은 고용주가 땅콩버터식 인상에서 돌아서는 것은 인력을 유지하는데 효과적이지 않다고 깨달았기 때문이다.

4곳 중 한 곳꼴로 인재를 잃는 주요 이유로 급여 불공정성을 지적했다.

이는 같은 결과물을 만들지 못하는 다른 노동자들과 같은 보상을 받을 때 가치 있다거나 동기 부여를 받기 어렵다는 점을 의미한다.

많은 직원은 성과 기반 급여를 기대보다 높은 결과물을 지속해서 만들어내는 강한 동기부여 요소로 바라보고 있다.

토마스는 물론 대규모 인력을 관리하거나 정부 기관 및 고등 교육 기관과 같이 단계별 임금 체계를 가진 조직과 시간제 근로자를 고용하는 조직과 같이 전면적인 임금 인상을 계속하는 산업도 있다고 말했다.

토마스는 하지만 "단지 공평하게 임금을 올려주는 것보다 사업에서 변화와 혁신을 수행하는데 기술을 가진 누군가를 더 필요로 하는 기관이 더 많아지는 것을 본다"고 말했다.

페이스케일의 데이터는 다른 곳과도 일치한다.

글로벌 인력 컨설팅 회사인 WTW에 따르면 2027년 미국 기업의 평균 임금 인상 예산은 2026년 실제 인상률이었던 3.5%보다 다소 낮은 3.4%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WTW의 브리트니 아이네스 선임 디렉터는 "임금 인상 예산은 안정돼 보이지만, 노동자들은 고용주들이 임금을 줄인다는 뜻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며 "대신에 기업들은 임금을 어떻게 배분할지에 더 세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네스는 "기업 인사부장들로부터 떠오르는 기술들에 관한 데이터 수요가 커지는 것을 본다"며 "이는 중요한 기술을 가진 인력에 보상을 일치시키려는 관심이 커진다는 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네스는 고용주들은 또 성과에 대한 보상과 핵심 기술 인재 유지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사람들이 경제활동 참가를 하지 않는 것은 임금 상승 압력을 부추기는 다른 압력이다.

토마스 전략가는 "노동력이 계속 축소된다면 공급이 줄고, 이는 궁극적으로 임금 상승 압력이 된다"고 지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올해 모든 소득군에서 2025년보다 더 높은 임금 상승률이 나타났으며 세후 성장률로 고소득군은 7월에 전년 대비 4.2%, 저소득군은 5.2%의 임금이 증가했다.

이런 견조한 임금 상승은 일반적으로 직업을 바꾼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경우다.

넬라 리차드슨 ADP의 수석 경제학자는 "일자리를 바꾼 사람들의 임금은 작년보다 7% 높아졌다"며 "이는 2025년 8월 이후로 가장 높은 이직자의 임금 상승률"이라고 말했다.

리차드슨은 반면 기존 일자리에 남은 노동자들은 4~4.5%의 임금 인상률을 보였지만 이도 놀라운 안정성이라고 말했다.

리차드슨은 "신규 채용 직원의 급여도 올랐다"며 "급여는 노동시장 상황을 반영하는 것인데, 노동시장은 둔화하기는커녕 오히려 약간 타이트하다"고 지적했다.

liberte@yna.co.kr

이종혁

이종혁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