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KB라이프가 후순위채 콜옵션(조기상환) 물량 현금 상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라이프는 오는 24일 조기상환이 돌아오는 후순위채 700억원 규모에 대해 차환 발행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지난 2021년 발행한 물량으로 금리는 3.61%였다.
앞서 KB라이프는 지난 5월에도 1천300억원의 후순위채를 조기상환한 바 있다.
잇달아 차환발행 없이 콜옵션을 행사하면서 KB라이프는 내년 6월 29일에 조기상환이 도래하는 500억원가량의 신종자본증권만 보유하게 된다.
금리 상승기에 이자 부담과 맞물려 기본자본 중심의 규제 도입을 앞두고 KB라이프뿐만 아니라 다른 보험사들도 자본성증권을 통한 자본조달을 자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흥국화재 1천억원의 후순위채와 DB손해보험의 8천820억원 신종자본증권이 보험업계 자본성증권 발행 물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분의 1수준에 그쳤다.
대신 지난 4월 미래에셋생명과 푸본현대생명이 3천억원과 545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콜옵션을 행사했으며 5월에도 현대해상 3천500억원과 iM라이프 500억원, KB손해보험 3천790억원을 조기 상환했다.
NH농협손해보험의 경우 애초 지난달 1천억원의 후순위채 콜옵션 물량에 대해 차환 발행을 검토했지만, 연기했다. 연 6%가 넘는 높은 금리 등 이자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KB라이프도 차환발행에 나설 경우 5%가 넘는 이자를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든든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KB라이프는 상환 기조를 지속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2분기 말 지급여력비율(킥스·K-ICS)은 244.9%로 생보업계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KB라이프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천50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4% 감소했다.
보험손익이 1천276억원으로 15.9% 줄었다. 주력인 연금시장 위축으로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건강보험 등 일부 상품의 손해율 및 해지율 상승 영향을 받았다. 투자손익도 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의 영향을 받아 6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이자 부담을 감수하면서 후순위채 콜옵션 차환발행을 나서는 보험사는 찾기 힘든 상황"라며 "기본자본 킥스비율 관리를 위해서도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yglee2@yna.co.kr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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