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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줄고 맥주 안 팔려…하이트진로, 2분기도 한숨 '푹'

2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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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물량 두자릿수 감소할듯…작년 출고가 인상 역기저도

비용 절감·시장점유율 방어…연간 영업익 반등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퇴근 후 삼삼오오 모여 맥주잔을 부딪히던 풍경이 줄고 있다. 회식의 시대가 저물고 주류 시장도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자 업계에서 시장 지배력이 탄탄한 하이트진로 역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회사가 비용 절감 등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면서도 시장 내 입지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반등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하이트진로 2026년 2분기 실적 전망

[출처: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AI생성이미지]

11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국내 증권사 3곳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하이트진로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천233억 원, 영업이익 590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8.53%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주류 소비 둔화 흐름이 이어졌고, 특히 맥주 시장의 부진이 두드러졌을 것으로 분석됐다.

소주 부문은 상대적으로 선방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알코올 소비량은 줄어도 시장 지배력이 탄탄해 전년 동기 대비 소주 매출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해외 첫 생산기지인 베트남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라 연말로 갈수록 해외 사업 확대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

문제는 맥주 부문이다.

회식 문화가 줄면서 소주보다 시장 침체가 심한 데다 지난해 출고가 인상 전 발생했던 가수요 역기저까지 겹쳤다. 지난해 5월 맥주 출고가 2.7% 오르면서 인상 직전인 4월 가수요가 컸다. 여기에 올해 수요 자체도 줄면서 2분기 맥주 물량은 두 자릿 수 감소가 불가피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본업말고도 변수는 남아있다. 중동 전쟁 등에 따라 페트(PET)와 알루미늄 캔 등 포장재 가격 부담이 늘어날 수 있어서다.

하이트진로는 결국 비용을 줄여 수익성을 방어하는 전략에 힘을 쏟고 있다. 주력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집중하고 마케팅비를 줄이거나 생산 효율성도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분기 전년 대비 광고판촉비를 80억 원 내외 절감했고, 2분기는 보다 절감 효과가 더 컸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용 절감 기조 등에 따라 수익성 반등 기대감도 나온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존 예상보다도 시장 회복이 더디다는 점은 우려 사안"이라면서도 "산업 내 1위 사업자인 동사 시장점유율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2026년 연간 영업이익 반등 가시성은 높다"고 판단했다.

다만 전반적인 시장이 부진한 만큼 실적 개선까지는 어려울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어려운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어 내부적인 생산 설비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을 하고 있지만 상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은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에는 최근 출시한 신제품의 시장 안착 여부에 따라 단기 실적의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 회사는 지난 6월 테라 제로 등 신제품을 출시하며 무알코올 맥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sijung@yna.co.kr

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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