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보험사, 부채 부담 줄어들자…장기채 매수 5조 '뚝'

26.08.11.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보험사들이 최근 시장금리가 상승으로 부채 부담이 줄어들자 장기채를 덜 사들이고 있다.

11일 연합인포맥스 채권 장외 투자자전체 거래 추이(화면번호 4266)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잔존만기 30년 이상 국채를 올해 들어 7월까지 13조4천366억원 순매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0년 이상 장기채를 18조8천700억원을 사들였으나 올해 들어서는 5조원 가까이 규모가 줄어든 것이다.

보험사들은 보험부채와 자산을 매칭하기 위해 장기채를 사들인다. 보험부채가 장기부채인 만큼 만기가 긴 자산을 사들여 자산부채관리(ALM)를 강화하는 것이다.

다만, 최근 시장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보험사들은 장기채를 더 사들여야 하는 수요가 적었다.

최근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부채의 할인율도 높아졌고, 그만큼 부채 부담이 줄어들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채 10년물 금리는 올해 초 3.386%에서 지난달 말 4.261%까지 치솟았다.

부채 부담이 줄어든 만큼 지급여력(킥스·K-ICS) 비율 관리에도 여력이 생기며 장기채 매수에 자금을 투입할 필요가 줄어든 셈이다.

신한라이프의 킥스 비율은 작년 말 206%에서 올해 상반기 211.6%까지 올랐다. 동양생명은 179.8%에서 205%까지 올랐다. KB손해보험은 190.2%에서 183.9%로 낮아졌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제도적으로도 금융당국이 ALM 강화를 중점에 두면서 금리에 따른 영향도가 줄어든 점도 장기채 매수를 줄인 요인이었다.

금융당국은 내년 듀레이션 규제 도입을 예고했는데, 그로 인해 보험사들이 부채와 자산의 듀레이션을 매칭하면서 금리 민감도가 줄어들어 왔다.

아울러 금융당국이 최종관찰만기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기로 하면서 장기채 매입에도 여력이 생겼다.

최종관찰만기는 실제 시장금리를 사용하는 가장 긴 만기를 말하는데, 최종관찰만기가 확대되면 해당 만기만큼 시장 금리를 보험부채에 적용하면서 장기 할인율이 낮아져 부채가 늘어난다.

금융당국은 내년까지는 현행 만기 23년을 적용하고 2028년과 2029년엔 만기를 24년으로 확대한다.

이런 조치에 힘입어 국채 30년물 중 보험사가 보유한 비중은 지난해 7월 말 55.78%에서 올해 7월 말 51.39%로 4.39%포인트(p) 줄어들기도 했다.

한 보험업권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면서 장기채 투자엔 우호적인 상태가 됐지만, 금리 레벨과 듀레이션 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며 신중한 매수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7월까지 국채 10년물 금리 추이

출처: 금융투자협회

sylee3@yna.co.kr

이수용

이수용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