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달러 공급 우위 수급에 기인한 최근 환율 하락세의 단기 하단이 1,300원대 후반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추가 하락 가능성은 대미투자 확대와 국민연금의 환헤지 종료 여부에 달린 것으로 평가됐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7월 이후 가파른 원화 강세의 원인을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조달 금액(265억달러) 환전 수요에서 찾았다. 여기에 8월 법인세 납부와 주요 기업들의 달러 추격 매도, 일부 중공업체의 환헤지 비율 상향 조정도 힘을 보탠 것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이란 전쟁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가 되돌려진 것도 달러의 추가 강세를 제한한 것으로 판단했다.
권 연구원은 달러-원을 한층 아래로 이끌 재료가 존재한다면서도 연중 하단은 1,300원대 후반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증시 변동성과 맞물려 7월 이후 내국인의 미국 주식투자 재확대와 견조한 해외투자 흐름이 확인된다"며 "지난 6월 한미전략투자공사가 출범했고, 하반기 해외직접투자(FDI) 확대 시 달러 실수요와 잠재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권 연구원은 환율이 추가로 안정화할 경우 국민연금이 환헤지를 종료할 가능성도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달러-원이 비상계엄으로 1,485원일 때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헤지를 가동했고, 이후 지난해 6월 1,350원까지 내려오자 이를 종료한 것으로 판단했다.
권 연구원은 최근 환율 흐름에 대해 "큰 틀에서 원화 강세 추세로의 전환이라기보다 수급 요인에 따른 일시적 강세"라고 평가했다.
'엔 캐리' 청산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봤다.
권 연구원은 "2024년 9월 시장을 지배한 엔 캐리 청산 분위기 당시 미국 고용 둔화에 따른 빅 컷(50bp) 전망이 확산했다"며 "미국 금리 급락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현재 수준의 일본은행(BOJ) 스탠스로 엔 캐리 청산 우려가 더 불거지기 어렵다"고 밝혔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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