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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 주시하는 외환시장…월말 9억弗 삼전 배당 복병

2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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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하락 출발한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8.11 mon@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이 수급 주도로 움직이면서 수급 균형을 좌우할 요인들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출업체 매도 물량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자금, 외국인 주식 자금 동향, 서학개미 움직임 등 여러 변수가 존재하는 가운데 이달 말 집중된 상장기업의 분기 배당 일정에도 이목이 쏠린다.

11일 연합인포맥스 배당금지급일정(화면번호 3456)에 따르면 이달 상장기업들이 외국인에 지급하는 분기 배당금은 총 2조3천억원이다. 전일 산출된 매매기준율(1,415.30원)로 환산해보면 16억2천500만달러에 달한다.

상당 규모의 배당금이 이달 말 지급될 예정이다. 오는 24일부터 31일 사이 지급될 외국인 배당금이 1조9천억원, 약 13억9천만달러 이상이다.

통상 외국인 배당금 지급은 달러-원 환율 상방 재료로 여겨진다. 역송금을 위한 달러 환전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달 말에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분기 배당이 이뤄지면서 역송금 달러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엿보인다.

삼성전자는 오는 28일 외국인에 우선주 포함 총 1조2천600억원을 배당한다. 8억9천200만달러 이상 규모다.

신한지주(1억5천만달러), LG그룹 계열사(5천900만달러) 등을 합산하면 28일에만 1조6천억원, 약 11억3천만달러 규모의 배당금이 쏟아진다.

오는 31일에는 HD현대중공업(6천181만달러)과 우리금융지주(5천218만달러), 현대모비스(3천604만달러), 에이피알(2천489만달러), SK(2천293만달러) 등도 외국인 배당에 나선다.

최근 환율이 수급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어 월말 배당금 지급이 복병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말에는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WGBI 편입 자금 유입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로 인한 하방 압력이 배당 역송금으로 상쇄될 수 있다는 견해다.

아울러 시장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자금 환전이 월말로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을 끌어 내리는 수급 변수가 힘을 잃는 반면 반등을 이끌 요인이 쌓이면서 환율이 위로 방향을 틀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증권사 외환딜러는 "SK하이닉스 ADR 물량이 얼마나 소화됐을지 알기 어렵지만 상당 부분 소화됐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은행 딜러는 "1,420원 안팎에서는 위를 보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며 "ADR 물량이 다 소화된 뒤 달러-원 환율이 다시 올라갈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현재로서는 월말 수급 균형이 어느 방향으로 쏠릴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투자, 외국인 주식 매도에 배당까지 겹치면 달러-원 환율이 반등할 힘을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내국인은 지난 7월 미국 주식을 46억4천만달러(약 6조6천억원) 순매수했다. 50억달러(약 7조원)를 기록한 지난 1월 이후 최대 규모다.

8월 순매수 규모는 7억1천600만달러(약 1조원)로 적지 않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의 주식 투매 일변도 움직임은 잦아들었으나 8월에도 매도세는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7거래일 동안의 순매도 규모는 7조2천억원 이상이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월말 외국인 배당 규모가 큰 편"이라며 "SK하이닉스의 ADR 자금 환전이 끝나가는 가운데 서학개미의 해외 주식 투자는 늘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어 이 정도 규모의 배당까지 겹치면 영향력이 작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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