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김지연 김경림 이민재 박지은 기자 = 미국 대형 금융사들이 차세대 사업 거점을 확장하며 글로벌 금융 지형을 재편하는 동안, 텍사스주 댈러스가 '야올 스트리트(Y'all Street)'라는 별칭과 함께 새로운 미국 금융 수도로 부상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텍사스주 댈러스는 규제 완화와 세제 혜택, 적극적인 기업 유치 정책을 앞세워 뉴욕 월스트리트의 대형 투자은행과 핵심 금융 인력을 빠르게 흡수하는 중이다.
골드만삭스,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거대 금융기관들이 댈러스에 대규모 캠퍼스와 신규 오피스를 잇달아 구축함에 따라, 텍사스는 뉴욕을 위협하는 금융 서비스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텍사스로의 이주 열풍은 뉴욕 금융권을 넘어선다. 댈러스에서 '야올 스트리트'가 형성되는 동안, 오스틴은 일론 머스크와 팔란티어의 조 론스데일을 포함해 캘리포니아를 떠난 테크 거두들의 거점이 되었다.
오스틴에서 AI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설립한 알렉스 제코프는 한때 샌프란시스코 베이 영역을 필수 불가결하게 만들었던 공식이 깨졌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의 창업자들이 실리콘밸리를 떠나고 있다"며 낮은 비용, 주 소득세 부재, 그리고 해안가의 '에코 챔버(편향된 여론 환경)'보다 덜 답답한 정치 지형이 텍사스의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나스닥에서 15년 근무한 그렉 페라리는 올해 봄 뉴욕을 떠나 텍사스 증권거래소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취임했다.
일각에서는 텍사스의 주 소득세 부재를 유인책으로 꼽기도 한다.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 취임으로 부유층에 대한 세금 징수가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페라리는 "이번 이주는 맘다니 체제 하 뉴욕의 정치적 방향성에 대한 불안도 반영됐다"라고 귀띔했다. (김경림 기자)
◇ 이케아, 중고품 사업 미국 모든 매장으로 확대
이케아가 고객이 사용하던 자사 가구를 사들여 재판매하는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이케아 미국 법인은 내달부터 자사 제품에 대한 매입 프로그램을 미국 내 모든 매장으로 확대한다.
중고 가구는 비용 절감 차원에서 소비자들에게 특히 매력적이고, 일반적인 대형 전시실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디자인을 발견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케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약 5만3천 개의 제품이 중고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에서 회수됐다. 고객들은 자신이 사용하던 가구에 대해 이케아 웹사이트를 통해 견적을 받고, 매장에 방문해 반납하면 매입가를 받게 된다.
미국 법인의 브라이언 워커 제품 품질 매니저는 "중고 제품은 가격 경쟁력을 중시하는 고객들에게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중고 매입 프로그램에 제품을 내놓는 고객은 이후 6개월간 매장을 평균 50% 더 많이 방문한다"라며 "이는 매우 큰 영향으로,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권용욱 기자)
◇ PwC, 인턴 대상 '디즈니월드 수료여행' 폐지…신입 채용 전략 변화
글로벌 회계·컨설팅업체 PwC가 정규직으로 전환된 여름 인턴들을 위해 진행하던 미국 디즈니월드 단체 행사를 폐지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7일(현지시간) PwC가 2026년 여름 인턴들에게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월드에서 진행하던 수료 행사를 올해부터 열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PwC는 지난 20년 가운데 5년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해에 정규직 제안을 받은 인턴들을 대상으로 해당 행사를 진행해왔다.
'임팩트'로 불린 이 행사는 통상 8월 중순 며칠에 걸쳐 열렸으며 참가자들에게는 식사와 숙박, 디즈니월드 리조트 이용도 제공됐다.
세무 부문의 한 인턴은 "기존 디즈니월드 행사 대신 이탈리아 식당에서 팀 저녁 식사를 하는 것으로 인턴십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결정은 인공지능(AI)이 신입 직원들의 업무를 점차 대체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빅4 회계법인들은 그동안 대규모 인턴 프로그램과 각종 부대행사를 정규직 직원 채용을 위한 주요 수단으로 활용해왔다.
KPMG는 여름 인턴들을 플로리다주의 4억5천만달러 규모 교육시설 '레이크하우스'로 초청하고 있으며, 딜로이트 역시 텍사스에서 '딜로이트 유니버시티'를 운영하고 있다.
PwC 대변인은 임팩트 행사가 더 이상 열리지 않지만, 회사가 초기 경력 인재를 위한 프로그램에는 계속해서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연 기자)
◇ 엔화 약세에 실적전망 높이는 日 기업들
도요타자동차와 혼다자동차, 소니, 무인양품 운영사 료힌케이카쿠 등 해외 사업 비중이 큰 일본 다국적 기업들이 엔화 약세에 따른 사업상 수혜를 누리면서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닛케이아시아와 오카산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토픽스지수에 편입된 약 1천600개 기업 가운데 7월 1일 이후 회계연도 실적 전망을 상향한 기업은 159개, 하향한 기업은 12개로 나타났다. 1분기 실적발표에서 전망 상향 비율은 86%에 달해 2016 회계연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일본 정부가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섰음에도 엔화가 당분간 약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토픽스 구성 기업들의 달러-엔 환율 예상치 중간값은 8월 7일 기준 153.73엔으로 집계됐다. 이는 5월 말의 150엔보다 높아진 것으로, 기업들이 엔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오카산증권의 핫토리 류다이 전략가는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증가와 고유가도 영향을 미쳤지만 해외 수요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에는 엔화 약세가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해외 통화로 발생한 매출을 엔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엔화 약세가 실적에 점점 더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요타는 2027년 3월 종료되는 회계연도의 예상 환율을 기존 150엔에서 160엔으로 수정했다고 밝혔다. 환율 예상치 변경만으로도 현 회계연도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존 추정치보다 4천800억엔(약 4조3천억원)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혼다 역시 회계연도 초반 보수적으로 적용한 145엔의 환율 예상치를 155엔으로 올려잡았다. 엔화 약세는 혼다의 영업이익을 약 1천700억엔(약 1조5천226억원) 끌어올릴 것으로 추산된다.
닛산자동차는 150엔의 환율 예상치를 유지했다. 다만 조지 레온디스 닛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엔화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 환율 효과로 실적에 추가적인 상방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소니는 엔화 약세와 미국 관세 환급을 이유로 연간 영업이익 전망을 상향했다. 소매업에서는 료힌케이카쿠가 2026년 8월 종료 회계연도의 순이익 전망을 32% 높였다. 3~5월 실적이 강했던 데 따른 결정이다.
시미즈 사토시 료힌케이카쿠 사장은 "환율 효과와 해외 사업 성과가 좋아 글로벌 성장 전망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료힌케이카쿠는 6~8월 분기의 달러-엔 환율 예상치를 153.69엔으로 유지했다. (이민재 기자)
◇ 가정용 로봇 스타트업이 빨래 개기에 꽂힌 이유
실리콘밸리의 로봇 스타트업들이 가정용 로봇의 첫 번째 임무로 '빨래 개기'에 주목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피규어AI와 선데이 로보틱스, 위브 로보틱스 등 주요 로봇 스타트업들은 최근 옷을 개는 로봇을 잇달아 선보였다.
로봇 업계가 빨래 개기에 주목하는 것은 가정이라는 복잡한 환경에서 로봇의 인공지능(AI)과 물리적 제어 능력을 동시에 시험하면서도 실패에 따른 위험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로봇 공학에서 옷은 구겨지고 접히는 대표적인 '변형 가능한 물체'여서 이를 인식하고 일정한 형태로 접는 것은 로봇의 고난도 정밀 조작 작업이 필요하지만 옷을 떨어뜨려도 파손 위험이 크지 않아 실패 비용은 낮다.
로봇 업체들이 빨래 개기를 첫 과제로 삼는 또 다른 이유는 데이터다. 실제 가정에 로봇을 배치하면 로봇의 AI를 훈련하는 데 필요한 현실 세계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대규모언어모델(LLM)은 인터넷에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학습할 수 있지만, 물리적 세계에서 인간이 실제로 물체를 잡고 움직이는 방식에 대한 데이터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로봇이 실제 가정에서 빨래를 개면서 접하게 되는 수많은 예외 상황과 실패 경험 역시 향후 다른 집안일을 수행하는 데 중요한 데이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로봇의 작업 범위를 넓히는 '데이터 선순환'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박지은 기자)
jykim@yna.co.kr
김지연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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