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기준금리 질문에 "인플레 수요 압력 지속…통화 정책적 고민 있을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윤시윤 김학성 기자 =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통화정책이 선제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재는 11일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통화정책 관련 질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기준금리 정책이 선제적(pre-emptive)으로 이뤄진다는 것이다"며 "성장과 물가 경로 전망을 보면서 추가 기준금리 (조정)이 있을 것이다"고 답했다.
이 발언은 유 부총재가 발표 중 '금리인상 기조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점이 추가로 한 차례 기준금리를 올린 후에도 더 인상하겠다는 의미인지 물음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통상 '기조'는 한 차례 조정 외에도 추가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로 여겨진다.
유 부총재는 "금리 인상 또는 인하 등 통상 기조가 경기 사이클하고 맞대응한다"며 "대부분 경기는 사이클을 그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7월에 금리를 올렸기 때문에 당분간 그 속도나 폭이나 이런 거는 정말 복잡한 문제일 수 있지만, 확실한 건 사이클상 특별한 충격이나 요인 없다면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재는 질의 응답에 앞서 '이번 금리 인상기는 어떻게 다른가' 제목의 강연에서 "금번 인상기는 교역조건 개선으로 전례 없는 명목 GDP 확대와 경상수지 증가가 동반될 것이다"며 "이례적 소득 증가세는 점차 내수로 파급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다른 국가와 비교해서도 그는 "한국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AI 공급망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다"며 "IT부문 외에도 조선, 방산, 에너지 등 비IT 부문의 수출도 견조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고물가 시기에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을 오래 상회할수록 기대, 임금 상승 등을 통한 파급경로가 강화했다며 물가 기대가 안착하지 않으면 긴축에도 물가 둔화가 더디고 생산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도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 부총재는 기준금리가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3.50%보다 더 오를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통화정책 고민이 있을 것이다"고 답했다.
그는 "공급 충격이 있었던 우크라이나 전쟁 때처럼 헤드라인 물가가 높이 올라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물가를 올리는 측면이 공급 측면 유가 충격보다는 경기가 회복되면서 근원 인플레 수요 압력으로 점진적으로 계속적으로 지속적으로 올릴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지속성에 따른 통화정책 고민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 기조가 언제 종료될지를 묻는 질문에도 "인플레가 수요 압력 때문에 목표 수준 벗어나 상당 기간 오래 갈 것이라고 보면 추후 한은의 성장, 물가 전망을 보실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금리정책이란 것도 결국 경기 순환 사이클에 대응해 진폭 줄이고 물가 빨리 안정적 수준으로 가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며 "물가를 2%로 딱 맞춘다는 느낌은 아니고 안정된 범위에 왔고 하향 추세를 어느 범위로 내려와서 안정되는 방향이라고 하면 그때가 (인상 기조 종료 시점이 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6개월 점도표 등 최근 한국은행이 실시하는 포워드 가이던스(선제 안내)와 관련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 부총재는 "연준 기조 등과 상관없이 지금까지 긍정적 역할을 훨씬 많이 하고 있다"며 "금통위원으로 있으면서 점도표 이전 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부터 해오면서 금통위원 상호 간 좀 더 깊은 얘기도 할 수 있고, (금통위) 간담회서도 조금 더 정확하게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설명했다.
hwroh3@yna.co.kr
노현우
hwroh3@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