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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대 부총재 "FIMA 레포 쓸 일 없을 것으로 믿어"

2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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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한국은행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윤시윤 김학성 기자 =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당분간 한은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FIMA 레포(외국통화당국 대상 레포)' 제도를 사용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제도에 의존해야 할 만큼 국내 외화유동성 여건이 악화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유 부총재는 11일 중구 한은 별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FIMA 한도를 열어놓고 실제 테스트도 해서 필요하면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FIMA 레포란 연준이 외국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를 환매조건부로 매입해 달러화를 공급하는 제도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 3월 한시적으로 도입됐다가 2021년 7월 상설화됐다. 한은도 2021년 12월 600억달러 한도에서 필요할 때 이용하기로 합의했다.

FIMA 레포는 지난 3일 미국과 일본이 외환시장 공동 개입을 발표하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향후 몇 달 안에 FIMA 레포의 확대를 희망한다고 밝혔고,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도 앞으로 이 제도를 활용할 계획이라며 화답했다.

유 부총재는 "우리 금융기관들이 달러를 빌릴 때 원하는 양만큼 빌리지 못하거나, 원하는 양만큼 빌리더라도 높은 금리를 줘야 한다고 하면 한은 입장에서는 외화자금시장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고려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는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달러를 빌려서 외환시장에 개입할 정도로 재원이 모자랐던 것도 아니기 때문에 현재까지 한 번도 FIMA 레포를 사용한 적이 없다"며 "당분간 외환시장이 긍정적(일 것이기 때문에) 한은이 FIMA 레포를 사용해서 국내 금융기관에 달러를 빌려주거나 외환시장에 개입할 상황은 없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국내 외화유동성 여건은 안정적인 상태로 평가된다. 연합인포맥스 KRW 스와프레이트-금리 분석(화면번호 2249)에 따르면 7월 21일 이후 전날까지 내외금리차에서 스와프레이트를 뺀 차익거래유인(3개월)은 마이너스(-)로 유지되고 있는데, 이는 달러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울러 미국이 각국 중앙은행의 미 국채 매각을 억제하려는 의도를 내비치면서 준비자산으로서 미국 국채의 매력도가 하락하고 있다는 시각에 유 부총재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 부총재는 "연준이 FIMA 레포를 열어준 것은 미국 국채를 팔지 말란 것도 있지만, 국채금리가 높고 가격이 낮을 때 급하다고 해서 팔지 말고 우리(연준)한테 빌려 가라고 하는, 어떻게 보면 압력이 아니라 베네핏(혜택)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 국채가 없으면 FIMA 레포도 못 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hskim@yna.co.kr

hwroh3@yna.co.kr

syyoon@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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