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셸 불록 호주중앙은행(RBA)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불록 총재는 11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측보다 훨씬 오랫동안 RBA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지는 않지만, 우리가 여전히 그 길을 걸을지 확인하기 위해 좀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호주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 대비 3.8% 상승했다. 이는 RBA의 물가 목표범위 2~3%를 웃도는 수준으로. 불록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다시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불록 총재는 지금부터 9월 회의까지 노동력 데이터와 국민계정, 인플레이션 수치를 면밀히 검토해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나타나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RBA가 주목하는 것은 인플레이션 관련 여러 데이터들이 RBA 예측대로 나타나고 있는지 여부라면서 "만약 데이터가 예측과 다른 것처럼 보이고, 인플레이션에 상방 위험이 명확해지기 시작한다면 언제 금리를 올릴지 신중하게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록 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으며, 논의된 선택지는 금리 동결과 인상 둘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 많은 데이터를 확인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지만, 금리 인상은 여전히 RBA의 최우선 고려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불록 총재는 "인플레이션 관련 위험이 상방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며 RBA 위원 모두가 인플레이션 위험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위험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에 대해서 적어도 어느 정도는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 경제 성장률이 저조한 시기가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그는 주택 시장이 침체된 것에 대해서는 "주된 (통화정책) 목표가 아니다"라며 "부동산 시장 침체가 금리 결정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금리 동결 결정이 부동산 침체 때문이냐는 질문에 대해 "금리 동결 이유는 앞선 3번의 인상 결정의 영향을 파악하기 위함"이라며 "이번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부동산 시장이 금리 결정의 이유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BA는 이날 통화 정책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4.35%로 동결했다.
이는 시장 예상과 부합하는 수준으로, 불록 총재의 매파적 발언에도 시장 반응은 제한적인 편이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RBA 금리 발표 이후 약세를 보이다 불록 총재의 기자회견 후 상승 반전했다. 오후 3시 17분 현재 호주달러-달러는 전장보다 0.03% 오른 0.7055달러에 거래됐다.
호주 3년물 금리도 기자회견 후 상승 반전했다. 같은 시각 전날보다 1.77bp 오른 4.5682%에 거래됐다.
jykim@yna.co.kr
김지연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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