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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부총재 간담회에 숨은 '매의 발톱' 두 가지는

2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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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인상 전망 강화…최종 기준금리, 근원인플레 지속성에 오를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윤시윤 김학성 기자 =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와 폭 관련 매파 신호를 발산했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11일 기자 간담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준금리 정책이 선제적(pre-emptive)으로 이뤄진다는 것이다"며 "성장과 물가 경로 전망을 보면서 추가 기준금리 (조정)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추가 인상 시기 관련 시장 전망이 8월과 10월로 양분된 상황에서 8월에 더 무게를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는 20일 퇴임을 앞두고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 상황에서 조심스럽게 금통위 행간을 전달했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7월 금통위 이후 발표된 경제 지표에 대한 평가도 8월 인상을 뒷받침하는 대목으로 꼽힌다.

유 부총재는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강화되고 물가가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7월에 금리를 인상했다며 "2분기 GDP와 7월 물가 지표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현송 한은 총재가 8월 인상 여부와 관련 2분기 성장률과 7월 물가 지표를 주의 깊게 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과거 금리인상기와 이번 인상기가 다르다고 언급한 점도 적극 대응에 힘을 싣는 논거로 볼 수 있다.

유 부총재는 "금번 인상기는 교역조건 개선으로 전례 없는 명목 GDP 확대와 경상수지 증가가 동반될 것이다"며 "이례적 소득 증가세는 점차 내수로 파급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특히 과거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을 오래 상회할수록 기대, 임금 상승 등을 통한 파급 경로가 강화했다고 우려했다. 근원 인플레가 목표 수준을 이탈한 현재 상황과 연결하면 적극 대응 필요성이 커졌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인상 사이클의 최종 기준금리 수준과 관련 견해도 매파적 신호로 꼽힌다.

그는 최종 기준금리가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3.50%를 넘어설지 묻는 질문에 "공급 충격이 있었던 우크라이나 전쟁 때처럼 헤드라인 물가가 높이 올라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물가를 올리는 측면이 공급 측면 유가 충격보다는 경기가 회복되면서 근원 인플레 수요 압력으로 점진적으로 계속적으로 지속적으로 올릴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지속성에 따른 통화정책 고민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근원인플레가 지속할 가능성을 강조하면서 금리가 시장 예상보다 더 오를 가능성을 제기한 셈이다.

그는 "인플레가 수요 압력 때문에 목표 수준을 벗어나 상당 기간 오래 갈 것이라고 보면 추후 한은의 성장, 물가 전망을 보실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다.

채권시장의 한 참가자는 "한은이 8월 인상에 무게를 두고 신호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퇴임을 앞두고 톤을 낮추면서도 이 정도 메시지가 나왔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은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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