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수출기업, 역외 투자자의 매도세로 하락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전날 서울장 종가(1,418.40원) 대비 2.40원 낮은 1,416.00원에 거래됐다. 동시간 기준 작년 10월 2일 이후 최저치다.
달러-원은 1,418.50원으로 출발한 뒤 꾸준히 레벨을 낮춰 오전 중 1,412.20원까지 미끄러졌다. 이후 낙폭을 일부 되돌려 1,415원선 안팎에서 움직였다.
계속해서 나오는 수출기업들의 달러 매도 물량이 달러-원을 아래로 이끌었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자금 환전을 필두로 네고물량이 지속적으로 출회하는 상황이다.
역외 투자자들도 달러-원 하락에 베팅했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5만4천계약가량 순매도했다.
다만, 1,410원대에서 유입되는 저점 매수세, 해외 투자 환전 수요가 하단을 떠받쳤다.
증시에서의 외국인 움직임도 달러-원 상방 재료가 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4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으나 코스닥에서 주식을 대거 팔았다.
코스피와 코스닥, 넥스트레이드 거래를 합산하면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2천781억원이다.
일본 금융시장이 '산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움직임을 제한했다.
달러 인덱스와 달러-엔도 대체로 횡보하면서 달러-원에 방향을 제시해주지 못했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이날 퇴임을 앞두고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달러-원 환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하향 안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부총재는 "지난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는 환율을 결정하는 요인 중 펀더멘털이나 중장기적인 요인보다 일시적이고 단기적인 요인이 훨씬 크게 작용했다"며 "빠르게 내려갈 것으로 보진 않지만 방향을 말한다면 아래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급 요인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 떨어지고 한국은행도 금리를 올리면서 경상수지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며 "내외금리차도 줄어들고 있고 더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으며 환율 시장에 대한 정부의 의지도 있다"고 강조했다.
관세청은 이달 1~10일 수출이 21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5.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역대 8월 1~10일 기준 최대 규모다.
호주중앙은행(RBA)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 금리를 4.35%로 동결했다. 미셸 불록 RBA 총재는 기자 회견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외환딜러들은 수급 변수를 주시하는 분위기다.
한 은행 딜러는 "수출기업 매도 물량이 오늘도 꾸준히 나왔다"며 "SK하이닉스가 주주환원에 나설 조짐이 보이는데 이로 인해 달러를 더 파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곳들도 환율이 많이 빠져 부랴부랴 더 파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한 증권사 딜러는 "커스터디 등 여러 곳에서 매도가 나온다"며 "선물시장에는 외인들이 달러를 많이 팔았다"고 전했다.
그는 "위아래가 팽팽해 제한적인 등락 움직임이 나타났다"면서 "1,410원을 뚫고 내려가기에는 확실히 지지가 두터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16위안(0.02%) 올라간 6.7900위안에 고시됐다.
이날 밤에는 미국의 7월 전미자영업연맹(NFIB) 소기업 낙관지수, 같은 달 기존 주택 판매 등이 발표된다.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가운데 1,418.5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고점은 1,419.80원, 저점은 1,412.2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7.6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15.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6억6천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0.73% 오른 6,345.53에, 코스닥은 0.39% 상승한 857.84에 마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159.22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88.93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367달러, 달러 인덱스는 99.835를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463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09.94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209.44원, 고점은 210.35원이다.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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