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국제 유가가 1% 이상 올랐다.
국제 유가는 미국과 이란이 모종의 합의에 가까워졌다는 관측에 순간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1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07달러(1.30%) 뛴 배럴당 83.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나흘 연속 강세다.
브렌트유 10월물은 전장 대비 1.19달러(1.36%) 상승한 배럴당 88.91달러를 가리켰다.
이란 전쟁의 중재국인 파키스탄의 카와자 아시프 국방부 장관은 이날 미국과 이란의 합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언론에 "지난 2~3일간의 신호를 보면 우리는 모종의 합의에 근접해 있다"며 "상황이 평화에 유리한 방향으로 구체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시프가 무엇에 대한 합의인지 분명하게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로 유가는 순간 하락 전환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 가격은 장 중 81.28달러까지 낙폭을 늘렸다.
하지만 기대감은 오래 가지 않았고 WTI 가격은 금방 83달러 위로 회복했다.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에서 낙관론이 나와도 결국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을 시장이 학습한 것으로 풀이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봉쇄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무역정보 분석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 수는 단 8척에 불과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월 말 이란 전쟁을 일으키기 전에는 하루 130척 이상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오갔다.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글로벌 원유 재고가 바닥을 보이기 시작한 점도 유가의 하방을 지지했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미국의 전략 석유 비축량은 지난주 600만 배럴 감소한 2억9천870만 배럴을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비축량이 3억배럴을 하회한 것은 1983년 이후 처음이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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