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뉴욕증시가 이틀째 동반 약세를 보였다.
유가는 오르고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하는 엇갈린 상황 속에서 증시는 주요 물가 지표의 발표를 기다리며 조정을 이어갔다.
미국과 이란이 모종의 합의에 가까워졌다는 발언이 파키스탄에서 나왔으나 시장을 떠받치기엔 역부족이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1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4.13포인트(0.34%) 내린 53,791.8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4.91포인트(0.32%) 밀린 7,728.20, 나스닥 종합지수는 159.91포인트(0.60%) 떨어진 26,445.45에 장을 마쳤다.
이란 전쟁의 중재국인 파키스탄의 카와자 아시프 국방부 장관은 "지난 2~3일간의 신호를 보면 우리는 모종의 합의에 근접해 있다"며 "상황이 평화에 유리한 방향으로 구체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과 미국이 무엇에 대해 합의에 가까워졌는진 불분명했으나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로 유가는 순간 하락 전환했다.
하지만 해당 발언의 효력은 오래가지 않았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 가격은 다시 상승 전환했고 1% 이상 오른 채로 장을 마쳤다.
반면 미국 국채금리는 1~2bp 하락했다. 유가가 올랐으나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발표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숨을 고르는 분위기였다.
유가와 국채금리의 방향이 엇갈린 가운데 증시는 이틀째 조정을 받았다. 지난주 급등했던 만큼 CPI 발표를 앞두고 조정을 거친 것으로 풀이된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주 5.19% 급등한 바 있다.
몬티스파이낸셜의 데니스 폴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비농업 고용은 부진했으나 CPI는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올리기보단 동결할 것이라는 주장이 더욱 힘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와 에너지가 1% 이상 올랐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통신서비스는 2.12% 떨어졌다.
알파벳은 4% 가까이 떨어졌다. 지난주 구글 수석 과학자 제프 딘이 회사를 떠난 데 이어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가 의장으로 옮기면서 주가가 출렁거렸던 알파벳은 이날 다시 비슷한 폭으로 하락했다. 시장에선 딥마인드 핵심 인력의 이탈이 주가를 계속 뒤흔드는 형국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엔비디아가 주요 자산운용사 6곳과 파트너십을 맺고 5천억달러 규모의 자금 풀을 조성하기로 하면서 운용사들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아폴로글로벌은 6% 이상 올랐고 블랙스톤도 3.89%, KKR은 6.88% 상승했다.
스니커즈 제조업체 온홀딩은 2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주가가 20.29% 폭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은 49.9%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치 52.2%에서 소폭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18포인트(1.16%) 떨어진 15.28을 가리켰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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