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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채권분석] 남은 2주의 백투백 셈법

26.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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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서울채권시장은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기자간담회를 곱씹는 가운데 간밤 미국 국채 강세 흐름을 참고하면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8월 금융통화위원회를 2주 앞두고 전일 열린 유 부총재의 기자간담회 발언은 8월 연속 인상(백투백) 관련 확언, 최종금리 레벨 뷰 등까지 염두에 뒀던 시장의 경계감에 비하면 충격이 그리 크지 않은 모습이었다.

전일 유 부총재의 기자간담회 발언 공개 시점 전후로 해외금리 상승, 초장기물 약세,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 등의 재료들이 더해지면서 시장 전반의 약세폭이 확대됐는데, 이 가운데 특별히 유 부총재의 발언이 더 유의미하게 시장 약세에 힘을 보탰다는 시각은 크지 않았다.

다만 유 부총재의 발언이 큰 틀에서는 8월 인상과 동결 가운데서는 인상에 더 무게를 두는 쪽이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려울 수 있어 보인다.

유 부총재는 "특별한 경기 충격 요인이 없다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다만 시기와 폭, 속도는 데이터를 보고 선제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미 신현송 한은 총재가 8월 인상을 가늠하기 위해 봐야 할 지표로 꼽았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확인한 시점에서, 유 부총재는 이 두 지표에 대해서 유사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성장세는 이례적으로 높았으며, 물가는 근원물가를 중심으로 끈적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제는 향후 2주간 나올 주요 경제지표에 주목도가 높아질 수 있겠지만, 국내의 경우 확인할 만한 지표가 그리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유 부총재는 추가로 수출과 신용카드 사용액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고, 이는 8월 경제전망을 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중 수출의 경우 전일 발표된 8월 1~10일 수출 데이터가 지금으로서는 가장 최신 데이터인데, 전년 동기 대비 45.3% 증가하면서 8월 1~10일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8월 금통위를 앞두고는 8월 1~20일 수출 데이터까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용카드 사용액 통계의 경우 대중에는 몇 달 늦게 공개되는 만큼, 당장 확인하기는 쉽지 않을 수밖에 없다.

이같은 상황에서 시장의 시선이 이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다음달 인상 가능성에도 쏠릴 수 있어 보인다. 만약 연준의 다음달 인상 단행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내외금리차 측면에서 한은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달 초 파이낸셜타임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앞으로 몇주 동안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뜨겁게 나오고 시장이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면 오는 9월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우선 이날 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이는 연준의 다음달 금리 인상 여부를 사실상 판가름할 핵심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시장에서는 7월 전품목(헤드라인) 및 근원 CPI는 전월대비 각각 0.1% 및 0.2% 올랐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헤드라인이 3.4%, 근원이 2.5%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씩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7월 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글로벌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과 동결할 가능성을 거의 반반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9월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48%로 반영하고 있다.

간밤 미 국채 금리는 파키스탄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감을 살리면서 강세 압력을 받았다. 다만 국제유가는 이같은 소식에 내림세로 돌아섰다가 다시 반등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3.3bp 내린 4.2180%, 10년물 금리는 2.1bp 내린 4.6910%를 나타냈다.

개장 전 7월 고용동향이 발표된다.

수급적으로는 초장기물에 시장의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들어 초장기물이 다른 구간 대비 비교적 더 약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전일에도 국고채 30년물 지표물 금리가 장내에서 한때 10bp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외국인도 지표물을 400억원 규모로 순매도한 영향이 더해졌다.

이번주 후반 국고채 50년물 입찰도 예정돼 있어, 초장기 구간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제부 시장팀 손지현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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