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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환율 전망은 '신의 영역'이라고들 한다. "내일 환율에 대한 가장 정확한 예측치는 오늘 환율"이란 말도 있다.
실제로 올해 6월 환율이 1,561원까지 치솟으리라고 본 시장 참가자는 거의 없었다. 두 달 만에 1,407원까지 되밀릴 것으로 내다본 이도 드물었다.
환율에는 수많은 경제 변수가 얽힌다. 같은 현상이 때에 따라 정반대 방향으로 작용하고, 이번 이란 전쟁에서 봤듯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지정학적 위험이 돌출해 기존 관측을 무색하게 만드는 일도 흔하다.
일평균 거래량이 9조6천억달러(2025년 4월 국제결제은행 기준)에 달하는 글로벌 외환시장을 설명하고 전망하려는 시도 자체에 한계가 내재해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저마다 마음속에 균형환율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 현재 환율을 견줘 '높다', '낮다'를 판단하고, 행동의 지침으로 삼기 위한 대략의 기준이다.
최근 한 달여 만에 달러-원이 150원 가까이 내리면서 1,400원 초반대를 가리키는 현재 환율이 적정가치인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보고서에서 달러화 지수와 한미 금리차, 구조적 수급을 반영해 자체 추산한 적정환율을 1,420원대로 제시했다. 지금 환율이 적정환율에 근접했다는 시각이다.
반면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같은 날 기자간담회에서 수입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면 현재 환율이 여전히 높다면서 점차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반영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국제결제은행(BIS)이 발표하는 실질실효환율로 보면 원화의 가치가 기준선인 100(2020년)을 밑도는 상황이 2021년 8월 이후 5년째 이어지고 있다. 또 조사 대상 64개국 가운데 일본에 이어 2번째로 낮은 상황도 수개월째 지속되는 중이다.
돌이켜보면 위기 국면이 아닌데도 1,400원대 환율이 이처럼 오래 유지된 적은 없었다.
'환율 1,400원을 뉴노멀로 봐야 한다'는 취지의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발언이 빠르게 삭제되는 소동이 벌어졌던 것이 불과 2년 전이다.
주가도 그렇고 환율도 그렇고 여러모로 '다이내믹 코리아'를 실감하게 한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안갯속을 오늘도 헤쳐 나가고 있다. (경제부 시장팀 김학성 기자)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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