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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사자 주춤"…공사채 발행 스프레드 두 자릿수도, 확대 전조일까

26.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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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일부 기관들의 투자심리 회복과 SK하이닉스의 매수세가 맞물리면서 호조를 이어갔던 공사채 발행시장에 달라진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3분기 주주환원 정책 등을 이유로 자금 집행 속도가 둔화할 것이란 우려 속에서 AA급 공사채의 발행 가산금리(스프레드)는 민평 대비 두 자릿수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일 'AA' 평택도시공사는 1년과 2년물 채권 발행을 위한 입찰을 통해 총 1천억원어치 조달을 확정했다.

만기는 1년과 2년으로 각각 800억원, 200억원 규모다.

스프레드는 1년과 2년물 각각 동일 만기 민평 대비 14bp씩 높은 수준으로 형성됐다.

당초 평택도시공사는 1년물과 2년물을 각각 500억원 안팎으로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입찰 후 만기별 물량을 재조정했다.

이 중 1년물은 600억원을 낙찰해 스프레드를 확정한 후 200억원을 추가 매출하는 방식이었다.

응찰 규모는 1년물 1천300억원, 2년물 1천100억원이었다.

녹록지 않은 투자심리는 전일 공사채 입찰 전반에서 드러났다.

한국전력공사는 당초 5천억원 안팎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었으나 전일 입찰 후 물량을 2천억원으로 줄였다.

2년과 3년, 5년물 각각 800억원, 700억원, 500억원 규모였다.

응찰 규모는 2년물 2천700억원, 3년물 4천400억원, 5년물 1천400억원으로 모집액을 웃돌았으나 스프레드 조건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발행 금리는 2년물 4.00%, 3년물 4.220%, 5년물 4.410%였다.

입찰 전일 기준 민평 금리 대비 2년물은 7.6bp, 3년물은 7.9bp, 5년물은 7.6bp 높았다.

같은날 입찰을 통해 'AAA' 한국주택금융공사는 2.5년물 1천400억원을 동일 만기 개별 민평 대비 1bp 높게, 'AA+' 인천교통공사는 3년물 200억원을 민평 대비 7bp 높게 찍기로 했다.

응찰 규모는 주금공 2천200억원, 인천교통공사 700억원 수준이었다.

공사채를 포함한 크레디트물의 경우 지난주까지만 해도 SK하이닉스 매수세와 일부 기관들의 자금 집행이 맞물리면서 호조를 이어갔다.

이에 이달 3년물 기준 국고채 금리 변동성 속에서도 'AAA' 공사채는 동일 만기 국고채 민평과의 금리 차를 지난 3일 34.1bp에서 전일 31.2bp까지 좁히기도 했다.

다만 이번주 들어 차츰 달라진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크레디트 매수세가 지난주 대비 소강상태에 접어든 데다 전일에는 국고채 금리 약세와 SK하이닉스 매수에 대한 경계감 등이 맞물린 여파로 풀이된다.

전일의 경우 공사채 입찰 당시 국고채 금리 상승세와 비교해도 발행물들의 약세가 두드러지면서 취약한 투자 심리가 더욱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가 추가 주주환원 방안 확정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채권 매수가 이전보다 소극적이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SK하이닉스가 그동안 크레디트 시장의 큰손으로 자리하면서 크레디트물 강세를 뒷받침했던 터라 곧바로 입찰물들이 대거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최근 공사채 등 크레디트물은 국고채 약세에도 SK하이닉스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왔다"며 "하이닉스 자금이 빠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면서 시장의 경계감이 커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관계자도 "시장이 조정 중인 데다 SK하이닉스 자금의 불확실성이 드러나면서 확실한 사자가 없어졌다"라며 "하이닉스의 크레디트 매수를 두고 시장의 관심이 커진 상황"이라고 짚었다.

차츰 스프레드가 확대되지 않겠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그동안 스프레드가 벌어졌어야 하는데 금리가 오를 때 하이닉스가 강하게 담아주면서 공사채는 오히려 스프레드가 축소됐다"며 "절대금리가 높아진 건 메리트가 되겠지만 당분간 조달에 나서는 곳들은 낮은 스프레드에 발행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3년물 'AAA' 공사채-국고채 금리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종합화면'(화면번호 5000)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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