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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年 38조 굴리는 중기중앙회 수탁은행 재선정

26.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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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이수용 기자 = KB국민은행이 연간 38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중소기업중앙회 수탁은행에 재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달 중기중앙회의 운용자산 수탁은행으로 최종 선정돼 기술 협상 등을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세부 내용 조율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업무 개시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2023년 8월부터 최근까지 중기중앙회에 수탁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기존 사업자로서 자산 운용 현황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고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연속성 있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기중앙회는 지난 5월 기존 수탁은행이었던 국민은행과의 계약 종료를 앞두고 차기 수탁은행 선정 공고를 냈다. 수탁은행은 중기중앙회가 보유한 유가증권과 대체투자, 해외투자 자산 등에 대해 결제 및 운용지시, 자산 대사 업무 등을 맡는다.

중기중앙회 수탁은행은 관리하는 자금 규모가 40조원에 육박해 은행들이 욕심내는 기관영업으로 알려져 있다. 3개년 예상평잔이 노란우산과 공제기금을 합해 연 38조원 수준이다.

이를 유치하면 대규모 저원가성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별도의 수수료 이익도 거둘 수 있다. 중소기업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고객 기반을 확대할 수 있는 건 덤이다.

계약기간은 3+1년 구조로 최장 4년이다. 2029년 8월까지 3년간 업무를 수행한 뒤 평가를 거쳐 1년 연장(1회) 여부가 결정된다.

국민은행은 지난 2023년 신한은행을 밀어내고 중기중앙회 수탁은행 자리를 꿰찼다. 신한은행은 2017년부터 6년간, 우리은행은 그보다 앞선 2014년부터 3년 동안 각각 수탁 업무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

이들의 불꽃 튀는 수 싸움이 예상됐으나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국민은행의 단독 입찰이었다. 은행들은 최근 기관영업에서 기존 사업자가 재선정되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전략적 선택과 집중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중기중앙회가 기술능력 및 가격 종합평가가 아닌 적합성 평가로 평가방식을 변경한 것도 국민은행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주요 기관들의 금고지기 선정 경쟁에서 기존 사업자가 재선정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운영 경험이 있어 내부 사정에 밝고 최적의 제안을 할 수 있는 데다, 수탁은행 변경에 따른 리스크 우려가 없기 때문이다. 기관들 사이에선 특별한 문제가 있지 않다면 굳이 은행을 바꿀 이유가 없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흘러나온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상반기 기관영업의 최대어로 불린 서울시금고를 상당한 점수 차로 수성했고, 우리은행 역시 국민연금의 외화금고은행에 최근 재선정됐다. 국민은행도 지난달 서울교통공사 주거래은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계약기간을 오는 2030년까지로 4년 연장했다.

특히 국민은행은 이사회 차원에서 기관영업 확대를 적극 독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했을 때와 지난 5월 서울시금고 쟁탈전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지 못했을 때 관련 지적이 나왔다는 후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관영업은 단순 수익성을 넘어 부수거래 확대와 브랜드가치 제고, 대내외적 이미지 등과 직결된다"며 "고객기반 확대에도 큰 도움이 돼 은행들이 중요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영역"이라고 귀띔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sjyoo@yna.co.kr

sylee3@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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