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퇴직연금이 DB(확정급여)형에서 DC(확정기여)형 및 IRP(개인형퇴직연금)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점진적으로 채권형 ETF(상장지수펀드)와 펀드를 통한 채권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퇴직연금 시장 현황과 채권시장 영향' 제하 보고서를 통해 "DC·IRP 자금이 늘어날수록 주식 등 위험자산과 함께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낮추기 위한 채권 편입 수요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달 발표된 2026년 2분기 퇴직연금 적립금 현황에 따르면 적립금은 553조9천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45조1천억 원 증가했는데 대부분 DC와 IRP를 중심으로 늘어났다.
DB형(224.2조원)은 2조4천억 원 증가한 데 그쳤고 DC형은 20조1천억 원, IRP는 22조6천억 원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전체 적립금 대비 DB형 비중은 40.5%까지 낮아지고 DC형 및 IRP는 각각 29.5%, 30.0%까지 상승했다.
이와 함께 퇴직연금 자금은 증권업권과 원리금비보장 상품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2분기 증권사의 퇴직연금 적립금(165조원)은 전분기 대비 16.5% 증가해 은행(+6.6%), 보험(+4.3%) 증가율을 크게 상회했다.
아울러 전체 퇴직연금 대비 원리금비보장 상품 비중은 35.7%까지 상승해 2020년 2분기 10.7%에서 세 배 이상 확대됐다.
이 같이 빠르게 늘어나는 원리금비보장 상품 가운데 채권형 상품보다 주식형 상품의 증가세가 주도적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DC·IRP 자금이 늘어날수록 주식형 상품과 함께 채권형 상품 가입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는 게 안 연구원의 추정이다.
안 연구원은 "특히 가입자 관점에서 접근성이 높은 채권 ETF와 채권혼합형 상품을 통한 간접적인 채권 수요가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들어 투신의 국채 매수 규모가 확대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면서 "ETF로의 퇴직연금 자금 편입 등이 수급 변화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또 "국고채 및 우량 크레딧의 중단기 구간을 중심으로 퇴직연금의 수요 기반이 넓어지는 영향이 먼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키움증권
jhkim7@yna.co.kr
김정현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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