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발행 계획·엔화 개입으로 장기채 대규모 발행 감내할 수 있는지 의구심 부상"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에 대한 해외 수요 정체로 만기가 상대적으로 긴 일부 구간은 향후 소화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BNY멜론의 존 벨리스 미국 전략헤드는 11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코로나 이후 미 국채에 대한 해외 수요는 상대적으로 정체돼 왔다"면서 "팬데믹 이후 외국인의 미 국채 총보유량은 증가했지만, 10년 전 거의 50%였던 전체 미 국채 대비 보유량 비율은 2026년 5월에는 3분의 1 미만으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벨리스 전략가는 "우리는 재정증권(T-bill, 만기 1년 이하 국채)에 대한 일반 수요는 거의 비탄력적이라고 주장해 왔으며, 머니마켓펀드(MMF)와 리얼머니 기관 투자자는 공급되는 만큼 매수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한 뒤 "우리는 이표채(쿠폰채) 발행이 시장에서 소화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수익률곡선의 벨리(belly, 5년물을 대표로 하는 중간 영역)를 지나서, 말하자면 7년물 또는 그 이상은 특히 그렇다"면서 이번 주 치러지는 10년물과 30년물 입찰에서 "소화 불량의 징후들을 주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국채 중 이표채는 2년물과 3년물, 5년물, 7년물, 10년물, 20년물, 30년물 등으로 구성된다. 미 국채 입찰은 이표채 입찰을 가리키는 게 일반적이다.
벨리스 전략가는 아울러 지난주 공개된 분기 국채 발행 계획과 지난달 말 미국의 엔화 약세 방어 공조 개입을 계기로 미 재무부가 "만기가 더 긴 국채의 대규모 발행을 감내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부상했다"고 짚었다.
재무부는 분기 국채 발행에서 미묘한 문구 수정으로 향후 장기채 입찰이 축소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일본과 함께 28년 만에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선 것은 일본의 미 국채 매도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다.(지난 6일 송고된 '美, 분기 국채 발행·가이던스 그대로…'감축' 가능 시사 문구 변화 주목' 기사 참고)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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