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김지연 김경림 이민재 박지은 기자 = 인공지능(AI) 영향으로 구직자들이 24시간 언제든 면접을 볼 수 있는 환경이 확산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음성 AI 채용 플랫폼 리본 AI는 500여 개 기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리본을 통해 진행된 면접의 약 4분의 1이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제조업 기업들만 놓고 보면 35%가 심야 시간에 면접을 실시했다.
아르샴 가라마니 리본 최고경영자(CEO)는 "여유 시간이 거의 없는 맞벌이 부모나 낮에 면접 볼 조용한 장소를 찾기 어려운 공장 또는 주방 근로자들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라마니는 "면접 과정에서 사람이 배제되는 방식인 만큼 지원자에게 불리할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반대"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이전에 면접 기회조차 얻을 수 없었던 지원자들도 면접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접근성 측면에서 엄청난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리본은 자사 AI 면접 도구를 도입한 기업들의 입사 180일 후 직원 유지율이 10~30% 향상됐다고 밝혔다.
한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는 해당 도구를 도입한 이후 채용 속도가 35% 빨라졌다고 전했다.
HRU테크닷컴의 팀 새킷 최고경영자(CEO)는 "역사상 처음으로 지원자 100%가 면접을 보고 각자가 그 직무에 적합한 이유를 보여줄 수 있게 됐다"며 "채용 과정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면접 기회를 얻을수록 기업들도 더 다양한 배경의 인재를 채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R 테크놀로지 콘퍼런스의 스티브 보에스 공동의장은 "많은 사람들이 실시간 전화 인터뷰와 대면 면접, 개별 피드백 등이 있던 '옛날'을 그리워하지만 채용 규모가 크든 작든 그런 방식으로 되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술은 이미 채용 과정 대부분을 바꿔놨고 AI가 기존 채용 시스템을 대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민재 기자)
◇ 아마존 "뉴욕시 택배 노동자 수천 명 실직할 수도"
뉴욕시가 배달 노동자를 위한 새로운 규제를 검토하는 것과 관련, 아마존은 시내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반발했다.
1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뉴욕시의회가 발의하고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이 지지하는 '배송보호법'은 배송 중심 물류 시설을 운영하는 기업에 대한 허가 요건을 강화해 배송 노동자의 안전과 교육 등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마존과 같은 기업들은 종종 배송 업무를 하청 시설에 위탁하는데, 이로 인해 노동자들은 대기업에 직접 고용된 근로자들에게 제공되는 전통적인 보호 조치를 받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맘다니 시장은 이날 법안 지지 발표 영상을 공개하며 "아마존이 택배를 배송한다면 다른 배송 회사와 동일한 규칙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아마존의 켈리 난텔 대변인은 BI를 통해 "해당 법안은 아마존의 지역 노동자 고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고객에게 배송하는 소규모 (하청) 사업체들을 위협하고, 5천 명이 넘는 직원들의 일자리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안이 통과된다면 결국 배송 시설을 시 외곽으로 이전해야 할 수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아마존은 뉴욕시에 제출한 증언에서 "이 법안은 배달 서비스 파트너로 알려진 40개 이상의 지역 소규모 사업체와의 계약을 금지할 것"이라며 "이들 사업체는 수천 명의 뉴욕 시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용욱 기자)
◇ 저커버그, AI데이터센터 반발에 10억달러 지원 승부수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대한 지역사회의 반발에 대응하기 위해 10억달러 규모의 지원기금을 조성한다.
1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메타는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지역사회를 지원하기 위해 10억달러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저커버그 CEO는 '미래는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제목의 장문의 메모에서 해당 기금을 짧게 언급했다. 다만, 기금의 세부적인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와 이를 건설하는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다. 그간 빅테크들은 데이터센터가 지역사회에 도움이 된다고 설득해왔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매체는 메타가 지역사회에 직접 자금을 지원하는 새로운 방안을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며 메타가 택한 현금 지원 전략이 상당한 효과를 낼 것으로 봤다.
매체는 "AI를 둘러싼 우려 가운데 상당수는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비롯되지만 주민들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것은 당장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이라며 "결국 지역사회의 데이터센터 반발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빅테크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은 현금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지연 기자)
◇ 버리 "완전 바보들이 닷컴버블 때 돈 벌었다"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 마이클 버리와 닷컴버블의 대표적인 승자 마크 큐반이 '버블의 승자'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10일(현지 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유명한 버리는 최근 X(옛 트위터)에 1998년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 붕괴부터 2000년 3월 닷컴버블 붕괴까지를 언급하며 "그 기간 동안 완전한 바보(complete idiots)들이 평생 먹고살 돈을 벌었다"고 썼다.
버리는 특정 인물을 지목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그들 중 한 명의 이야기를 지금도 정기적으로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닷컴버블의 대표적 성공 사례인 큐반이 곧바로 반응했다. 큐반은 버리의 표현을 그대로 인용하며 "완전한 바보들"이라고 답한 뒤 웃음을 뜻하는 이모지를 붙였다.
큐반은 1999년 자신이 설립한 인터넷 라디오 업체 브로드캐스트닷컴을 야후에 57억달러 상당의 주식으로 매각하며 억만장자가 됐다. 그는 당시 브로드캐스트닷컴이 검토했던 13개의 특허 아이디어를 소개한 과거 게시물도 함께 소환했다.
두 사람의 설전은 하루 전부터 시작됐다. 버리가 "내가 마지막 약세론자인가"라고 묻자 큐반은 "강세장에서는 모두가 천재"라고 응수했다. 상승장에서는 누구나 투자에 성공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의미다.
흥미로운 것은 두 사람이 과거 닷컴버블을 놓고 설전을 벌이면서도 현재의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대해서는 비슷한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버리는 빅테크 기업들이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에 지나치게 많은 돈을 쓰고 있다며 기술 변화가 빨라질 경우 관련 인프라가 빠르게 구식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큐반 역시 AI 인프라에 대한 과잉투자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일부 시설이 결국 다른 용도로 전환될 수 있다며, 미국에서 유행하는 스포츠인 "피클볼 코트(pickleball courts)"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경림 기자)
◇ 두바이 떠나는 슈퍼요트…전쟁보험료 급등에 동남아로 '피신'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서 부유층의 슈퍼요트가 중동을 떠나 동남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
11일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태국의 고급 요트 서비스 회사인 플로우 요트 클럽의 공동 창업자 지라티트 티나콘은 지난 2월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한 이후 슈퍼요트 세 척이 두바이에서 태국의 섬 푸켓으로 정박지를 옮기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슈퍼요트는 길이 30미터 이상의 모터 또는 범선으로, 수억 달러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 슈퍼요트 타임즈는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활동하는 슈퍼요트의 수는 2023년 445척에서 2025년 586척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싱가포르와 태국이 중요한 거점으로 부상했다.
전쟁으로 인한 보험료 급등이 요트 소유주들에게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시아 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요트 보험 거래를 중개하는 한 관계자는 "중동은 예전에는 우리에게 아주 좋은 시장이었다"며 "두바이에 거주하는 중국 고객들이 있었는데 전쟁이 시작된 이후 문의와 거래가 갑자기 멈췄다"고 말했다.
특수 보험 솔루션 제공업체인 알리안츠 커머셜에 따르면, 페르시아만에서 슈퍼요트를 운항할 때 적용되는 전쟁 위험 보험료는 선박 선체 가치의 2~6%에 달한다. 평시 보험료인 약 0.125%와 비교하면 크게 오른 수준이다. 1억 달러짜리 슈퍼요트의 경우, 한 번 항해에 200만 달러에서 600만 달러의 보험료를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보험 중개업체 에이온의 엘리자베스 베이커 중동 및 북아프리카 운송·물류 담당 이사는 "요트 전쟁 보험료를 판매하는 많은 보험사들이 전쟁으로 인한 피해 보상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위험 누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도한 보험 부담을 피하기 위해 요트 소유주들은 분쟁 지역에서 자산을 멀리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자산 관리 회사 오코리안의 로빈 해리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책임자는 "중동이 더 이상 중립적인 항구처럼 느껴지지 않게 되면 요트 소유주들은 조용히 동쪽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다"며 "싱가포르, 태국, 그리고 일부 아시아 항구들이 두바이보다 더 안전하고 장기적인 기지로 여겨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은 기자)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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