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BofA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선임기자 = 지난 수년간 미국 경제를 정의하던 'K'자형 경제 구조가 완화될 조짐을 보인다.
12일 악시오스는 부유층은 소비 속도를 유지하고, 나머지 계층은 소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격차가 갑자기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경제학자들은 미국의 소비 지출 증가율이 부유한 계층에 점점 더 의존하면서 경제를 주가 하락이나 다른 충격에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하지만 최근 'K'자 형태 중 벌어진 아래쪽이 위로 올라붙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유한 가계가 소비를 줄이는 게 아니라 저소득과 중간 소득층의 미국인들이 부유한 층의 소비를 따라잡는다는 의미다.
이는 미국의 소비 지출을 더 탄탄한 기반 위에 올려놓을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를 두고 '위대한 수렴'이라고 지칭했다.
이 은행의 데이터에 따르면 5월 이후로 고객들 사이에서 소비와 임금 상승률이 전 소득층에 걸쳐 수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 가계의 소비 증가율은 전년보다 5.4% 증가했는데, 이는 중간 소득층의 4.9% 증가를 살짝 넘는다.
7월 세후 임금도 일 년 전보다 5.2% 올랐는데 이는 202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고소득층의 증가율을 뛰어넘는다.
PNC도 가장 부유한 계층과 가난한 계층 사이의 소비 격차가 7월에 0.1%포인트로 줄었다며 이는 지난해 5%포인트로 정점을 찍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은행은 이 격차의 축소는 대부분 노동시장의 개선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더 소득이 낮은 가계들이 일자리를 얻고 급여를 받아 지출할 여지를 더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백악관도 이런 변화를 알아차렸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주 CNBC에 "K자형 경제는 끝났다"며 저소득층 노동자들이 마침내 따라잡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결제 데이터가 그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고 보여주고 있음에도, K자형 경제가 끝났다고 선언하는 것은 여전히 경제 상황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미국인들에게 공허할 수 있다.
미시간대학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고소득층이 여전히 12포인트나 앞서있음에도, 저소득층의 경기 심리는 개선되고 있다.
다만 가장 부유한 미국인들은 이러한 수렴 현상에서 예외인 것으로 보인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상위 5%의 계층의 소비 증가율은 심지어 임금 증가율이 냉각되고 있음에도 모든 계층을 뛰어넘고 있다.
한편 지난달 14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미국의 유명 직업 체험 TV 프로그램 '더티 잡스(Dirty Jobs)'의 제작자이자 진행자인 마이크 로우는 두 달 전 텍사스 풀라노에서 만난 전기공들은 모두 30세 이만이었고, 연봉이 24만 달러에서 28만달러를 받았다며 "블루칼라 노동자들이 마땅히 존경받는 시대"라고 말했다.
24만달러와 28만달러는 1,490원 환율을 적용 시 원화로 3억5천700만원과 4억1천600만원 정도다.
liberte@yna.co.kr
이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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