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주식운용 강한 미래에셋 유리…본업도 견조
주가 하락해도 취득가 4배…연간 우위 이어갈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증시 호황에 힘입어 국내 양대 증권사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그중에서도 활황장에서 유리한 '리테일 강자' 미래에셋증권이 한국투자증권의 두 배가 넘는 순이익을 거두며 실적 경쟁에서 앞서 나갔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 1조9천52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연결 기준 순이익은 같은 기간 9천464억원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이 한국투자증권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순이익을 거두며 승기를 차지했다. 증시 호황기를 제대로 누린 덕분이다.
두 회사의 순이익 격차를 벌린 결정적인 요인은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투자 성과다.
미래에셋증권은 운용 부문에서 별도 기준 8천36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의 손익을 거뒀다. 한국투자증권 3천270억원보다 2배 이상 많은 규모다.
연결 기준으로 스페이스X를 포함한 PI 주요 자산 평가이익 1조6천407억원이 반영됐다. 이 가운데 스페이스X 평가이익이 1조6천242억원으로 99%를 차지했다.
스페이스X 주가 변동은 하반기 미래에셋증권 실적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주가 변동에 따른 공정 가치 변화가 분기 단위로 이익에 반영되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다만 스페이스X 효과를 단순한 일회성 이익으로만 치부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평균 취득단가는 주당 34달러로, 현재 주가 133.29달러의 약 4분의 1에 불과하다.
스페이스X 주가는 6월 말 170.86달러보다 하락했지만, 공모가인 135달러 부근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가격도 취득가의 약 3.9배에 달해 연간으로는 상당한 투자이익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증시 호황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브로커리지에서도 미래에셋증권이 앞섰다.
미래에셋증권은 증시 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2분기 별도 기준 브로커리지 순영업수익이 6천256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한국투자증권 3천500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큰 규모다.
반면 자산관리(WM)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미래에셋증권을 제쳤다.
한국투자증권의 WM 순영업수익은 1천912억원으로, 미래에셋증권 1천310억원보다 많았다.
기업금융(IB)에서도 IB 강자인 한국투자증권이 1천932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거두며, 미래에셋증권 428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상장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몰린 올해 상반기에는 리테일과 주식 운용 부문의 실적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컸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스페이스X 관련 평가익 인식이 가장 주효했지만, 본업 또한 견조했다"고 평가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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