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대 핵융합 전력생산·2035년 SMR 상용화
양자칩 제조역량 세계 1위 목표…광물·소부장 R&D 10조원 투자
[출처: 관계부처 합동]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정부가 소형모듈원자로(SMR)와 핵융합, 양자, 우주·항공, 첨단바이오 등을 향후 10~20년 뒤 대한민국을 이끌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한다.
반도체와 피지컬 인공지능(AI), AI 데이터센터 등 기존 '3대 메가 프로젝트'에 이어 미래 기술을 선점해 새로운 산업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청와대 충무실에서 '미래성장동력 7대 SEED 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프로젝트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SEED는 '파괴적 혁신을 위해 전략적 투자가 필요한 미래 성장엔진(Strategic Emerging Engines for Disruptive innovation)'을 의미한다.
7대 분야는 미래 청정에너지 부문의 'SMR·핵융합·한계돌파형 재생에너지', 차세대 프론티어 부문의 '양자·우주항공·첨단바이오'와 '핵심광물·소재·부품·장비'를 중심으로 한 첨단 공급망이다.
◇ SMR·핵융합·양자 집중 육성…2035년 양자칩 제조 1위 목표
정부는 우선, 경수형 SMR의 경우 2027년부터 민관 합동 상세설계에 착수해 2035년 상용화하고, 비경수형 SMR은 2030년대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민관 공동 출자 특수목적법인(SPC)을 활용해 초기부터 사업화를 병행한다.
i-SMR에만 2027~2032년 5천906억원을 투입해 운영허가에 필요한 상세설계를 추진하고, 용융염원자로(MSR) 선박 등 비경수형 SMR에는 같은 기간 8천960억원을 투입해 건설허가 단계까지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핵융합은 AI를 활용한 '가상 핵융합로'를 구축해 설계와 제어를 최적화하고 2035년까지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를 건설한다. 이를 토대로 2030년대 말 전력 생산을 실증하고 2040년대에는 상용 전력 공급에 나선다는 목표다. 300~500메가와트(MWe)급 상용 핵융합로 3~4기 이상을 목표로 한다.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효율 35% 이상의 페로브스카이트 탠덤셀과 20MW급 이상 초대형 풍력터빈 기술을 확보하고, 50~100MW급 수전해 실증과 초고압직류송전(HVDC) 기술 국산화를 추진한다.
양자 분야에서는 2029년까지 오류정정이 가능한 100큐비트급 양자프로세서(QPU)를 확보하고 국내 기업 주도의 풀스택 양자컴퓨터를 개발한다.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민관 SPC를 설립하는 'K-퀀텀 파운드리'를 추진해 2035년 양자칩 제조 역량 세계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 2030년 달 착륙·2035년 BCI 상용화…R&D에도 10조원
우주·항공 분야에서는 2030년 국내 최초 달 착륙선(700kg급)을 발사하고, 2032년에 1천800kg급 달 착륙선을 추가 발사한다. 또한 2035년까지 독자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구축하고, 우주 데이터센터 핵심기술 개발과 차세대 민항기 국제 공동개발 참여도 추진한다.
첨단바이오는 AI와 로봇을 활용한 신약 개발과 바이오파운드리 구축을 추진하고, 생각만으로 글자를 입력하거나 기계를 조작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제품을 2035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첨단 공급망 분야에서는 핵심광물 비축 품목을 24종에서 29종으로 늘리고 최대 비축 기간을 180일에서 365일로 확대한다. 역량강화 필요품목에 2030년까지 10조원을 투입하고 이 가운데 5조원은 '15대 함께성장 프로젝트'에 투입한다. 또한 10대 핵심광물의 재자원화율을 2030년까지 20%로 확대한다.
정부는 부총리를 중심으로 민관 합동 '미래개척추진단' 구성을 추진하고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세부 로드맵과 추진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보고회에서 "(정부가) 7대 SEED 프로젝트를 직접 책임지고 챙기겠다"며 "도전적인 R&D와 신속한 사업화를 가로막는 낡은 법령과 규제의 장벽도 과감히 걷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7대 SEED 프로젝트는 우리 아이들과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세계를 향해 가슴 뛰는 꿈을 꿀 수 있도록 준비한 미래의 씨앗"이라며 "이 씨앗들이 자라 10년, 20년 뒤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윤영숙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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