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와 반도체 대형주의 급등에 힘입어 3.6% 넘게 상승 마감했다.
미국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호실적과 글로벌 큰손의 자금 유입 기대감이 맞물리며 지수를 강하게 밀어올렸다.
12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3.51포인트(3.68%) 상승한 6,579.0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1.07포인트(0.12%) 오른 858.91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8천356억 원, 기관은 5천277억 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주도했다.
시장은 간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장 초반 미·이란 협상 타결 임박 소식에 유가가 하락하며 안도감이 형성됐으나, 이후 이란 강경파의 반발과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 소식이 전해지며 유가가 소폭 반등했다.
지수 상승의 동력은 반도체였다. 엔비디아가 5천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 자금을 조성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던 AI 투자 기업들의 수익성 및 순환 금융 우려가 진정됐다. 미국 기업 코어위브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호실적을 발표한 점도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등 AI 전방 산업의 성장성을 재확인시켜줬다.
수급 호재도 지수 상승을 거들었다. 운용자산 570조 원 규모의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편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됐다.
이에 삼성전자는 6.68%, SK하이닉스는 5.54% 급등하며 장을 주도했다. 이외에도 SK스퀘어(8.36%), LG전자(12.82%), 한화에어로스페이스(5.28%) 등 전기전자와 방산 대표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코스피 시장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매수 사이드카 발동은 올들어 23번째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수급 쏠림 현상이 재현되며 상승 폭이 제한됐다. 실적 개선이 뚜렷한 화장품주와 일부 소부장 및 전력 기기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으나, 제약·바이오 업종에서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다. 유가증권시장의 삼성바이오로직스(-3.73%), 셀트리온(-4.04%)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수주잔고와 신규 주문을 통해 AI 인프라 투자와 반도체 수요가 견조하다는 점을 재확인하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며 "이에 대형 반도체뿐만 아니라 코스닥 반도체 소부장도 동반 상승하며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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