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당 밖의 특정인에게 봉사…총선 배제해야"
친한계 반발…"탄핵 찬성 후회하나"·"통합 지향해야"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의 조직강화특위 쇄신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8.12 scoop@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2일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을 '복당 운동권'으로 규정하고 이들을 차기 총선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당내 계파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당권파로 분류되는 조광한 최고위원이 친한계를 '바퀴벌레'로 비유하며 안 의원 주장에 동조하자 조경태 의원은 "너희가 바퀴벌레이자 박멸 대상"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86 운동권'에 버금가는 '복당 운동권'이 당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며 "복당 운동권을 근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 밖의 특정인에게 봉사하고, 이를 위해 '렉커' 질을 하며 당을 분열시키는 사람들은 국민의힘에서 없어져야 한다"며 "차기 총선의 지원 자격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당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대상에 오른 권영진·서범수·진종오·조경태 의원을 겨냥해 "국민의힘에 윤리적 오점을 남긴 분들은 걸러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당 조직강화특위가 재가동한 만큼 지금이 당 쇄신 방안 마련을 위한 적기라고 강조했다. 또 이날 제안을 당 지도부와 조직강화특위에서 쇄신안으로 논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광한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서 "복당 운동권을 근절하고 바퀴벌레들을 퇴치해야 한다"며 안 의원 주장에 적극 동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윤민우 윤리위원장 사퇴와 윤리위 재구성, 한동훈 의원에 대한 제명 징계 철회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회견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6.8.5 nowwego@yna.co.kr
장동혁 대표가 취임 1주년을 앞두고 당협위원장 '물갈이'와 인적 쇄신을 예고한 상황에서 중진인 안 의원이 친한계를 정조준하자 즉각 반발이 터져나왔다.
당내 최다선(6선)이자 친한계 인사로 분류되는 조경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당을 쑥대밭으로 만든 자는 12·3 불법 비상계엄으로 국민으로부터 탄핵당한 내란우두머리와 그 옹호세력 때문"이라며 "번지수를 한참 잘못 짚었다"고 밝혔다.
이어 "안철수 의원은 내란수괴 윤석열의 불법 비상계엄과 탄핵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라"며 "불법 비상계엄 때 계엄해제에 투표하지 않고 숨어있었던 너희가 바퀴벌레이며 박멸대상이다"라고 비판했다.
청년최고위원인 우재준 의원은 "한동훈 (당시) 대표가 우리당에서 제명되고 큰 고초를 겪은 근본적 이유는 탄핵에 찬성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안 의원은 혹시 탄핵 찬성을 후회하나"라고 꼬집었다.
우 의원은 "안 의원은 아무도 동조하지 않았던 2024년 12월 7일 1차 탄핵안 표결에도 본회의장에 들어가 찬성 의사를 밝히신 분"이라며 "그럼에도 안 의원께 비난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은, 탄핵 찬성의 정치적 십자가를 한동훈 대표가 대부분 떠안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는 성난 당원들의 편에 서서 한동훈 대표를 비판하는 모습을 보니 씁쓸하다"고 했다.
초선 한지아 의원은 "(안 의원이) 재판에 나가셔서 '정치'를 하셨을 때도, 저는 그것이 의원님의 본뜻은 아니었을 거라 생각했다"며 "'내 정치'가 아니라, 다시 '새 정치'를 말씀해 달라. 또 '배제'가 아닌 '통합'을 지향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10일 재가동된 조직강화특위는 이날 두 번째 회의를 열고 당 최고위원회 승인을 받은 뒤 정기 당협위원장 선출과 관련한 방침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조강특위 위원장을 맡은 정희용 사무총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짝수년도 8월 말까지 정기 당협위원장 선출 일정이 맞물려 있는 만큼, 최고위의 방침에 따라 향후 조강특위의 업무 범위 및 추진 방향을 확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당무감사위원회는 정기 당무감사를 통해 당협위원장 37명의 교체를 권고했고, 그 중 10명은 사퇴했다. 지도부는 남은 27명에 대해선 6·3 지방선거 이후 재평가를 거쳐 교체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바 있다.
dyon@yna.co.kr
온다예
dyon@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