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이 다음 단계로의 성장을 위해 인수·합병(M&A)을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범 "M&A 적극 검토 중"…홈플러스 회생 결과 관계없이 회수 자신
김 부회장은 12일 메리츠금융 2분기 실적발표 직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이제 우리 자신을 뛰어넘기 위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M&A와 같은 기회도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사업영역을 넓히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주당 가치를 극단적으로 높일 기회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각 계열사가 새로운 성장 기회를 통해 그룹의 파이를 키우고 지주는 창출된 자본을 기대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에 재배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 회생절차가 재개된 홈플러스 관련해서는 원리금 회수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메리츠금융은 홈플러스 관련 기존 대출의 충당금 및 준비금은 약 2천400억원이며, 신규로 집행된 긴금운영자금(DIP) 대출의 충당금 및 준비금은 약 140억원을 예상한다.
오종원 메리츠금융 CRO(전무)는 "홈플러스 회생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이미 마쳤고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따라서 현 단계에서는 회생 계획 실패를 전제로 구체적인 회수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기존 대출은 신탁부동산을 담보로, DIP 대출은 MBK 및 김병주 회장의 보증으로 확실히 보호받고 있다"며 "회생 결과와 관계 없이 원리금 회수 안전성이 충분히 확보돼있다"고 강조했다.
메리츠화재의 해약환급금 규모가 증가하면서 배당가능이익에 부담이 없을지에 대해서는 "이번 분기 해약환급금 준비금은 약 3천100억원 증가하며 평 분기 대비 다소 높게 적립됐다"며 "이는 2분기에 계리 가정 선진화 방안을 적용하면서 생긴 일회성 요인이기에 메리츠그룹의 주주환원 정책 이행에는 영향이 없다"고 답했다.
◇메리츠화재, 앞으로도 주식형 자산 꾸준히 투자할 것
메리츠화재의 투자 손익 성과 배경으로는 '주식형 자산 이익 확대'를 꼽았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이번 분기 투자 손익 호조의 핵심은 주식형 자산의 이익 확대"라며 "작년 말부터 주식형 자산 내 분할 투자를 진행해 왔으며, 2분기에도 그 흐름이 손익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의 주식형 자산 규모는 1분기 대비 약 6천500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평가손익이 당기손익에 반영되는 PL 자산은 약 2천100억원, 기타포괄손익을 통해 자본에 반영되는 OCI 자산은 약 4천400억원 증가했다.
2분기 중 주식형 자산에서 발생한 총수익은 약 4천900억원이며, 이 중 2천500억원은 PL로, 2천400억원은 OCI로 반영됐다.
김 대표는 "향후에도 주식형 자산에 대한 꾸준한 투자를 계속할 예정"이라며 "다만 주가 변동에 따른 PL 변동성을 감안해 OCI 계정을 통한 투자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손준비금 증가 요인으로는 "2분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결과 고정이하자산이 일부 늘어난 영향으로, 약 820억이 해당한다"며 "PF 커버리지비율 등 건전성 지표 관리를 위한 선제적 추가 적립 영향은 약 380억원"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주식 포지션 확대 전략 유효…교육세는 더욱 증가할 듯
메리츠증권의 IB 부문 부진은 약 460억원 규모 대손충당금 적립 등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김종민 메리츠증권 대표는 "IB 부분은 비부동산 금융사업 비중을 지속 확대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완성해가고 있다"며 "부동산 금융 사업의 경우 총액 인수 셀다운 등을 통해 북 회전율을 증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운용 손익에 대해서는 "금리 상승 기조에도 시장 변동성에 대한 탄력적 대응으로 우수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선제적으로 주식 포지션을 확대한 전략도 유효했고,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확대에 따른 운용 손익 증가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판관비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주식 포지션 및 거래 확대에 따른 증권거래세를 언급했다.
김 대표는 "증권거래세가 전 분기 대비 약 150억원, 전년 동기 대비 약 400억원 증가했다"며 "ETF 유동성공급(LP) 등 업무를 영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매매이익이 증가했고, 인상된 교육세율이 적용되면서 교육세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매매이익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3분기부터 교육세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촬영 안 철 수]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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